핫토이 엔드게임 타노스 사태. 가격 떡락의 이유

핫토이 엔드게임 타노스가 이렇게 전례없는 떡락을 이뤄낸건(?)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데, 어떤 이유들 때문인가 하나하나 알아봅시다. 

먼저 핫토이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선주문된 물량만 발매하기 때문에 국내 샵에서 선주문을 받으면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위약금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알아두세요. 

1. 과도한 물량의 공급 

시세는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으면 시세는 당연히 올라가고, 반대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시세는 하락하죠. 

어벤져스 인피니티워가 개봉했던 시절 뽕에 가득 차오른 핫토이 신규 유저들이 어마어마하게 유입되고 이에 홍콩 보따리상 및 샵들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어마어마한 물량을 예약하게됩니다. 

(참고로 홍콩은 핫토이가 직접, 그외의 한국의 샵들은 일명 홍콩 보따리상에게 물건을 예약하고 물건을 받습니다.)

2. 배틀데미지 뒷통수 

핫토이에서는 홍콩 내수물량으로 2020년초 엔드게임 타노스를 발매합니다. 그리고 그 직후 배틀데미지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엔드게임 타노스에 나노건틀렛 및 데미지 추가와 신규 헤드를 추가해서 공개합니다. 

여기에 기존 일반 버전을 예약했던 소비자들은 "응?????" 이라는 의문을 남기며 뒷통수의 얼얼함을 느끼죠. 

이전 아이언맨 마크85에서도 일반버전 공개 후 한참뒤 배틀데미지로 통수를 치더니, 타노스는 아예 발매 후 배틀데미지를 공개하는 양심없는 짓을 해버린거죠.

게다가 일반 버전에는 들어있지도 않은 나노 건틀릿까지 추가로주고 디오라마 베이스까지 있으니 일반 버전 예약한 사람만 바보가 되버립니다.  

두가지 버전을 동시에 공개해서 선택지를 줬어도 욕먹진 않았겠죠. 

3. 6개월이나 지연된 국내 발매 

그렇게 홍콩에 발매후 배틀데미지까지 공개했는데, 국내에는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타노스가 입고되지 않았습니다. 

과도한 물량에 가격이 떡락하고 해외에서 직구해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국내샵에는 6개월동안이나 입고되지 않은거죠. 

국내에서 예약한 소비자들은 화가나고 예약물량을 취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도 그럴게 예약금 날리고 직구해도 국내보다 저렴한데다가 국내에 입고되는 것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는데 어느게 더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이득일지는 물으나 마나죠. 

그리고 엔드게임이 2019년 4월에 개봉했는데 타노스가 2020년 7월에 발매한건... 너무했잖아요. 몇개월도 아니고 1년이 훨씬 지났는데..;; 

4. 코로나(우한 폐렴)으로 인한 경제 침체 및 뽕빠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사람들은 좀더 현명한 소비를 위해 소비를 줄여나가기 시작합니다. 

의식주를 제외하고 아낄수 있는 소비는 바로 취미. 취미는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지갑을 걸어잠그죠. 지갑사정으로 가지고 있던 매물도 판매하는 마당에 아직 받지 않은 물건에 대한 예약 취소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영화의 개봉이 지연되며 올해 6월 개봉예정이었던 블랙위도우도 개봉연기가 되어 엔드게임 - 파프롬홈 이후 마블뽕을 연결해주는 텀이 길어져 뽕이 빠지게 된 것. 

전례없던 타노스 가격의 떡락은 이것때문이다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모든게 상관관계를 가지고 지금의 가격이 형성된거죠. 

위의 이유들이 없이 물량만 많았더라면 이정도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무튼, 타노스 사려면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