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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로맨스, 러브 코미디

신카이 마코토, 날씨의 아이 BD

by mansfield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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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2019) 

소개 

감독 : 신카이 마코토 

각본 : 신카이 마코토 

제작 : 코믹스 웨이브 필름 

개봉 : 2019년 7월 19일 (일본/ 약 112분) 

장르 :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등을 제작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19년 신작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입니다. 

제작비는 12억 엔으로 한와 약 128억원 정도. 

줄거리/시놉시스 

"이것은 나와 그녀만이 알고 있는, 세계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

시골에서 가출해 도쿄로 상경한 소년 '모리시마 호다카'. 미성년자에 신분증도 없던 가출 소년이 아르바이트를 찾기는 어려웠고 문득 상경할 때 탔던 배에서 만났던 아저씨 '스가 케이스케'에게 연락을 한다. 

이후 케이스케의 잡지사 일을 도우며 숙식을 해결하던 호다카는 우연히 '아마노 히나'라는 소녀를 만나게된다. 

몇 주째 줄곧 비만 내리는 도쿄에서 소녀는 소년에게 비밀스럽고도 신비한 일을 보여준다. 

소녀가 기도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맑게 개였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햇살이 그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야. 




공식 줄거리

"이제 비는 그치고, 우리의 세상이 빛나기 시작할 거야" 

비가 그치지 않던 어느 여름날, 가출 소년 '호다카'는 수상한 잡지사에 취직하게 되고 비밀스러운 소녀 '히나'를 우연히 만난다. 

"지금부터 하늘이 맑아질 거야" 

그녀의 기도에 거짓말 같이 빗줄기는 멈추고,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빛이 내려온다. 

"신기해, 날씨 하나에 사람들의 감정이 이렇게나 움직이다니"

하지만 맑음 뒤 흐림이 찾아오듯 두 사람은 엄청난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흐리기만 했던 세상이 빛나기 시작했고 그 끝에는 네가 있었다.


감상후기 

일단 작화는 손에 꼽을 정도로 고퀄이라 논외로 하기로하고 스토리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 

일단 스토리의 개연성도 어설프고 주인공과 그 일행의 행동들도 납득이 안됩니다. 애초에 개연성을 떠나서 제일 중요한 스토리의 뼈대가 없어요. 그냥 난잡하게 벌려만 놓고 마무리를 안했습니다. 

먼저 주인공이 히나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권총을 쏘게 되는데 이게 또 나중에 스토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근데 이게 또 엄청 중요한 역할이냐? 그런건 아니에요. 이 권총 때문에 호다카가 경찰에게 쫓기게 되고 히나를 구하러 간다면서 경찰서에서 도망쳐 나오고 또 경찰이랑 추격전을 하는 그런 말도안되는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극중 긴장감을 높이고 호다카의 간절한 마음을 보여줄 장치가 필요했다면 이게 굳이 경찰이었어야 하나 싶네요. 저로써는 경찰과 이런 대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작품이 느와르물도 아니고 고작 중고딩 소녀의 로맨스 스토리에 판타지를 넣은건데, 악의 물든 경찰도 아니고 정당히 공무 집행중인 경찰과 대립을 한다? 이해가 안됩니다.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굳이 이 경찰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스토리를 이끌어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 대신 좀더 납득이 가능한 새로운 인물이나 판타지적 요소를 집어넣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 같네요. 

경찰 하나가 작품 전체의 틀을 흐린 셈.



경찰은 이쯤에서 제쳐두고 주인공들의 행동들도 납득이 안됩니다. 이것도 경찰과 관련되면서 일어난 일들이라 경찰만 없었어도 어느정도 해결은 됐을 듯. 직접 보면 어떤느낌인지 아실듯.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스토리. 이 스토리가 제일 문제에요. 스토리의 중심이 없습니다. 

가장 큰 떡밥이자 작품의 중심인 비의 무녀인데 이건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스토리가 고조되며 초중반에 걸쳐 비의 무녀라는 떡밥이 등장하게 되고, 주인공인 히나가 비의 무녀와 관련돼있는데 결국 끝내 비의 무녀가 뭐였는지 밝혀주지 않았습니다. 

무슨 800년전부터 있었던 무녀라면서 실체는 하나도 안나와요. 히나가 그 무녀고 나중에 희생될것도 나왔으니, 차근차근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비의 무녀의 진실이라던가, 실체라던가를 밝혀내고 희나를 구할 방법을 찾는게 왕도이고 정석이고 알맞는 방법일텐데 이런게 하나도 없습니다.  

희나 대신 날씨를 포기하고 끝. 3년넘게 비내리고 앞으로도 계속 내리고... 여담으로 작중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의 등장인물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얘네는 비오는 세계에서 계속살아야하는게... 좀...;;

희나(주인공) = 비의 무녀(메인떡밥). 그러니까 작품의 중심이고 가장큰 메인 떡밥과 관련된 스토리를 냅두고 애들 로맨스랑 경찰 추격씬만 넣은거죠. 

다보고나면 진짜 어이없습니다. 

빅맥세트 시켜서 햄버거 하나도 안먹고 감튀만 먹은 느낌. 메인요리 빼놓고 사이드만 먹고 나온 느낌이에요. 

얘네가 뭘 말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고 뭘 하고싶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왜 스토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도 안가네요. 

초중반에 들어서 떡밥을 뿌리고 분위기를 만드는건 굉장히 좋았는데 마무리는 커녕 얘기가 안끝나지를 않았습니다. 스토리를 벌린게 아니라 뒤죽박죽 섞어놔서 번잡하게 만들었다고 할까요.

흔히 말하는 똥싸고 안닦은 느낌. 이 찝찝함을 넘어서 불쾌하다고 할까요.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만 가지고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그 상상력을 다듬지를 못했네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이번 날씨의 아이는 많이 아쉽네요. 

되게 뭐라고 많이 깠는데 이게 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신카이 마코토의 이름을 달지 않았고, 이정도 작화 수준이 아닌 애니메이션이었다면 그냥 '별로에요~' 하고 넘어갔겠죠.

그래도 작화는 역대급이고 주인공 둘의 감정선에만 집중하신다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으니 한번 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다보고 나니까 도쿄 여행가고 싶네요.

우한폐렴 언제 끝나려나.


아래부터는 캡쳐한 짤들.

날씨의 아이 (2019) 

天気の子 

Weathering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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