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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메카닉, SF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다카포 리뷰

by mansfield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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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제작 : 스튜디오 카라, TMS 엔터테인먼트 ,소학관 프로덕션 

개봉 : 2021년 3월 8일 (155분/일본)

장르 : 메카닉 

독점 스트리밍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에반게리온 TV시리즈 - 신세기 에반게리온 (엔드오브에바) 그리고 다시 시작한 신극장판 4부작 중 마지막 4번째인 에반게리온 다카포입니다.

2013년 군입대를 앞두고 극장판 Q를 보았고 예고편에 2015년 겨울 마지막편 개봉! 이라고 써있어서 전역을 하면 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1년, 2년이 기다려도 안나왔고 결국 잊고지낸지 9년만에 마지막편이 개봉했네요. 결과부터 말하면 개실망. 개인적으로 개망작이라고 부르고 싶을정도로 마음에 안드는 작품입니다. 

Q까지 나왔을때만해도 루프물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했던 작품입니다. 세계관에서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누가봐도 루프물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떡밥들이 가득했거든요. 하지만 그런거 없었다! 

신극장판 파와 Q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안노는 이 다카포에서 풀어줬어야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Q에서 던진 떡밥이 진짜 어마어마 했거든요. 파를 본 이후 Q를 보았을때 우리는 영문을 모른채 봐야했고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추측만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추측도 디테일하지는 않았구요. 그저 우리는 신지의 입장이되어 주변인물들이 말하는 몇개의 대사만으로 유추가 가능할 뿐이었죠. 

Q에서 커진 궁금증으로 우리는 다카포를 기다리며 그 사이의 일들, 20년이상 이어져온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결말을 확실히 내주길 바라고 있었을겁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요.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세계관과 떡밥들의 회수는 물론 필수. 개인적으로도 너무 궁금했습니다. 진짜 Q에서 싸놓은 떡밥을 어떻게 회수할지 과연 신지, 아스카, 레이와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가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너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개X발 이게 뭡니까? 에바TV판 = 신극장판. 결국 이게 되어버린거죠. TV판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희대의 병맛 결말. 신지를 둘러싸고 박수를 치며 끝나는 그 어이없는 결말. 그걸 이 극장판에서 한번 더 반복하네요. 물론 완전히 동일한 방식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똑같습니다. 


Q에서 싼 세계관과 떡밥에대해서 해결하기는 커녕 그저 스토리만 진행시키고 해설또한 친절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후반에 대사가 어쩜 그리 많은지 런닝타임 내내 합리화같은 대사들만 나오더라구요. 

애초에 서-파-Q-다카포 사이에 이어지지 않는 부분들도 많고 예고편에 나온것들이 사용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안노 감독에게 있습니다. NHK 다큐멘터리 '프로페셔널의 유의' 안노 편에 따르면 애초에 이 작품을 별다른 구상 없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즉 전체적인 큰 스토리를 그려놓지 않고 그냥 그때그때 생각해서 만들었기 때문이죠. 안노는 신 고질라 감독 인터뷰 중에 

"나는 제로부터 작품을 만들어야 되는 타입이다. 신극장판을 만들면서 그걸 3번 했더니 정신이 망가졌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아무 생각없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이야기로 만들었으니 이야기도 안이어지고 시청자에게 불친절 할 수 밖에요. 왜냐고?? 감독도 모르거든. 파에서 Q사이에 뭐가 있었는지 만든 사람도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아냐 이거죠. ㅋㅋㅋㅋ 어이없음.. 적어도 팬들을 생각했으면, 그렇게 떵떵거렸으면 최소한의 큰 틀은 그려놓고 만들었어야지..

다카포를 이해하려면 신지 = 안노 감독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처음 TV판에서 오타쿠들에게 세상으로 나오라고 메세지를 주려했지만 오타쿠들에게 이게 뭐냐고 개까였고 우울증에 걸렸다. 그러다 와이프를 만나서 극복하고 우울증이 나아서 신극장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와이프 = 마리다. 라고 하는게 지금 팬들의 보편적인 해석인데, 이해는 가는게 마리와 안노의 와이프는 안경도 똑같고 같은 핑크색 컬러라고 합니다. 다카포의 결말에서 2D에서 현실로 나오는것도 신지와 마리 둘뿐이죠.

그러니까 요약하면 '안노가 우울증을 극복하고 와이프와 세상으로 나왔다 = 신지가 우울증을 극복하고 마리와 세상으로 나왔다'가 되는겁니다. 결국엔 TV판과 다카포가 똑같은 얘기를 한거죠. 

저는 안노가 어떤 삶을 살았던 1도 관심이 없거든요. 우울증을 극복했던 말던. 그냥 이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재밌고 알고싶었던건데, 다카포에서는 그 결말을 맺어줄 줄 알았는데 또 시X 지얘기 하고 어물쩡하게 넘어가니까 개빡치는 거에요.. 하...

이런 결말이라니 믿고싶지 않네요. 아 또 빡치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2021) 

Evangelion: 3.0+1.0 Thrice Upon a Time

シン・エヴァンゲリオン劇場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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