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원작 : 하마지 아키
제작 : 클로버 워크스 (CLOVER WORKS)
방영 : 2022년 10월 9일 ~ 12월 25일(24분/12화)
장르 : 음악, 일상, 코미디, 성장
일본의 만화 <봇치 더 록!>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어로 봇치는 외톨이라는 뜻이라 국내에서는 <외톨이 더 락!> 으로 번역되어 방영했습니다. 록은 rock로 음악의 한 장르인데 발음 따라 록이나 락이나 다르게 쓰여질 수도 있습니다. 무튼 같은 애니라는거..
줄거리/시놉시스
어려서부터 사람과 어울리는게 어려웠던 고토 히토리는 언제나 친구를 사귀는 상상만하는 외톨이었다. 중학교 1학년 어느 날 TV에서 본 유명 락밴드의 맴버가 학창시절에는 외톨이었다는 인터뷰를 보게되고 그 날 부터 히토리는 인싸가 되기위해 아빠의 기타로 기타를 연습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3년 후. 매일 6시간씩 고된 연습 끝에 기타를 엄청 잘 치게 되었고 '기타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연주 영상을 올려 꽤 많은 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일 뿐, 현실에서는 밴드는 커녕 친구 한 명 사귀지 못하고 중학교를 졸업한다.
고등학교 1학년 새로운 시작, 누군가 말을 걸어 줄까 기대하고 기타를 학교에 가져가 봤지만 아무도 히토리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하교길 근처 놀이터에서 풀이 죽어 있었을 때 노란 머리의 소녀 이지치 니지카가 급히 기타리스트를 찾고 있다며 말을 걸어오고 히토리는 얼떨결에 '결속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무대에 서게 되는데..
감상후기
정말 재밌습니다. 일단 케이온이랑 비슷하게 여고생들이 밴드를 하는 애니메이션인데 케이온과는 다른점이 많습니다. 케이온에서는 경음부라는 같은 학교내의 부활동에서 밴드 활동을 한다면, 봇치더록에선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학교 외부에서 밴드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등장인물이 학교내의 인물로 국한되지 않고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도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케이온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작가가 의식하고 설정한 부분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케이온은 성격 좋고 밝은 여고생들이 모여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일상 코미디물이라면 봇치더록은 주인공 히토리의 성장을 보여주는 일상물입니다. 물론 봇치더록도 왁자지껄한 분위기입니다만 히토리의 캐릭터상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 자학 개그로 사용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또한 히토리가 사회성 부족을 점점 극복하며 자신감을 찾아가는 성장물의 성격도 보여줍니다. 물론 성장물의 성향이 강하진 않고 이걸 개그로 이용하기 때문에 코미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작화와 연출입니다. 작화가 진짜 너무 좋고 연출도 너무 좋습니다. 그림체만 본다면 저게 무슨 좋은 작화냐 할 수 있겠지만 저건 그림체일 뿐 영상으로 움직이는걸 봐야해요. 일상 작화에서는 말할때 머리가 흔들리는 것, 걸을 때 어깨가 좌우로 움직이고 몸이 기울어 지는 것 같은 너무 당연해서 놓치기 쉬운 작화들을 모두 그려내어서 캐릭터가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계단 하나를 올라갈때도 실제와 같은 동선과 동작으로 보는 내내 감탄했네요. 그리고 개그 타이밍에 대충 그린듯한 무너지는 작화들도 작품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악기 연주 작화. 이건 케이온도 좋았지만 봇치더록은 진짜 디테일이 미쳤습니다. 캐릭터들이 기타를 연주할때 잡는 운지는 실제와 비슷하고 그냥 손을 움직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스트로크도 음악에 맞춰 바뀝니다. 또 연주하는 캐릭터들이 가끔 손을 보며 실제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자잘한 디테일들이 얼마나 악기 연주하는 사람을 잘 분석했는지 보여주더라구요. 또, 이펙터를 사용하는 장면도 넣고 와우페달을 밟는 모습도 넣고 정말 기타 연주에 해박한 사람이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문을 엄청 구한듯 하네요.
또, 잘 안보여서 안그릴 수도 있는 드럼의 킥 페달을 밟는 다리 움직임도 제대로 그렸습니다. 베이스 드럼의 소리와 딱 맞아떨어지는 다리 움직임에 감탄! 손 모양도 오프 비트를 치거나 할때 같은 하이헷의 소리 크기에 따라 변하는 손과 드럼스틱의 모양도 제대로 그렸고 탐이나 스네어를 치는 모습도 거의 실제와 흡사하게 그렸습니다. 진짜 라이브 공연 동영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디테일이었네요.
진짜 너무 연출과 작화, 디테일에 너무 감탄해서 길게 적었는데, 사실 악기 연주를 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분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워낙 자잘한 디테일들이라 지나치기 쉽거든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했구나 라는건 알고 보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재밌으니 한번 꼭 보시길! 2기 내놔 자식들아....!!!
외톨이 THE ROCK! (2022)
봇치 더 록!
ぼっち・ざ・ろっく!
Bocchi the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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