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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드라마 리뷰

by mansfield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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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원작 : 윤인완, 양경일 

제작 : 스튜디오 드래곤, YLAB PLEX, 길스토리이엔티 

공개 : 파트1 - 2022년 12월 30일 ~ 1월 13일 / 파트2 - 2023년 2월 24일 예정 / 각각 6부작 

스토리 윤인완, 그림 양경일의 만화 <아일랜드>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제주도에 나타나는 정체 모를 괴물(정염귀)들에게 목숨이 노려지는 재벌가 아가씨 '원미호'와 그런 원미호를 지키며 괴물들을 퇴마하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연재했으며 단행본 7권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이후 2016년 5월 11일부터 2018년 2월 15일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새롭게 연재되었습니다. 

줄거리는 위에서 말한것 처럼 정염귀들에게 모종의 이유로 노려지는 '원미호'와 이런 원미호를 지키는 퇴마사들의 이야기입니다. 1997년판 원작 만화를 너무 재밌게봐서 예고편을 보고 기대했던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원래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이건 꼭 보리라 다짐했네요. 

하지만 1화를 다 보기도 전에 꺼버렸습니다. 원작을 기대하고 봤는데 원작과 너무나도 다른 드라마에 도저히 몰입할 수 없었네요.

일단 원작 아일랜드와 캐릭터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먼저 원래 원미호는 싸가지 없고 성깔도 거칠고 입도 함한, 할말 다하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정의감이 있고 따뜻한 부분도 있어 한국판 츤데레에 가까운, 미워하려 해도 미워하기 힘든 그런 캐릭터죠. 하지만 드라마에선 주변을 생각하고 정의를 추구하며 악과 맞서는 너무나도 바른 캐릭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원작의 원미호는 단 1도 떠올릴 수 없었어요. 

그리고 반, 반은 냉소적이고 차가운 캐릭터입니다. 주변에 사람을 두지 않고 스스로도 인간관계를 멀리하는 고독하고 어두운 캐릭터입니다. 근데 드라마에서는 주변의 눈치를 보고 사교적인 캐릭터가 되어있더라구요. 게다가 원래 원미호가 반한테 끌려다니는데 드라마에선 반이 원미호한테 끌려다닙니다... 

요한은 원작에서 밝고 상냥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내면에 큰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죠. 근데 오히려 드라마에선 과묵한 캐릭터로 변했더라구요. 오마이갓.. 단 한명도 원작의 캐릭터성을 가져온 인물이 없었습니다. 

인물 캐릭터를 바꾼것 말고도 엄청난 설정의 변화가 있습니다. 반을 정염귀로 설정해버린다던지, 억지로 러브라인을 끼워 넣는다던지, 반의 능력이 너프된다던지.. 아무튼 드라마와 원작 만화는 별개의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아일랜드의 명성만 가져온 아류작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원작의 설정을 잘 살렸다면 우리도 헐리우드 처럼 특색있고 매력적인 판타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여러가지 설정 변경으로 흔히 말하는 K-드라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판타지 장르에 로맨스 섞은 K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전혀 특색이 없는 드라마가 되어버렸네요. 

기대하던 다크 판타지는 없고 로맨스 판타지가 되어버렸습니다. 하,, 원작 팬으로써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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