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제타건담 클리어 컬러 리뷰 - MSZ-006 Z GUNDAM CLEAR COLOR 건담베이스 팝업 한정

우주세기 건담시리즈 기동전사 Z 건담에 등장하는 제타건담입니다. 작중 초반에는 마크투가 등장하다가 중반 쯤 등장해 카미유 비단이 파일럿으로 탑승합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건담베이스 팝업스토어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판매되었던 Z건담 클리어 컬러 킷입니다. 2003년 발매된 제타건담 킷이 아닌 2017년 4월 22일 발매된 최근킷을 베이스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베이스로한 킷이 정식 리바이브 타이틀을 달고 나온 킷이 아니라 그런지 색분할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 내용은 아래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프로포션은 훌륭합니다. 비율도 좋고 얼굴도 얄쌍하고 날카롭게 나와서 제타건담의 느낌을 잘 살려줍니다. 외형은 제타건담을 베이스로 하고있으니 기존 HGUC 제타건담과 차이는 클리어컬러밖에 없습니다. 

클리어 컬러 사출색이 예쁘게 잘 나왔는데, 파란색, 빨간색, 주황색, 흰색, 노란색, 검정색의 클리어 파츠를 이용해 외부장갑을 조립하게 되어있습니다. 내부 관절연결부나 일부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은 클리어 파츠로 사출되지 않았어요. 

눈에는 씰을 붙이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란색과 빨간색 클리어 사출이 진리인 것 같네요.

MG급의 컬러 클리어라면 외장이 흰색인 파츠들은 조금더 투명하게 사출되었겠지만 HG급에서는 거의 불투명한 우유색으로 사출되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HG에서 화이트컬러의 투명도를 높였다간 구석구석 너무 휑하게 보일게 뻔하죠.

HG니 당연히 콕핏해치 오픈기믹은 없고 디자인만 남아있습니다. 얼굴을 잘 움직일 수 없는데 양옆의 카라때문에 옆을 바라보기 힘듭니다. 적당히 턱을들고 봐야하는 정도에요. 

클리어 킷이기때문에 먹선을 따로 넣지않아도 됩니다. 내부의 조인트 파츠들이 보여서 먹선없이도 디테일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버니어도 주황색 클리어로 분할되어있고 나름 좋은 색분할인 줄 알았으나 등의 백팩에서 다 말아먹었습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인데 등에있는 플라잉아머의 파츠가 색분할이 전혀 안되어있습니다. 작중에서 날개부분의 테두리는 빨간색으로 되어있는데 이게 레드 클리어 사출이아니라 스티커로 재현하게 해놨어요. 클리어킷에 불투명하고 허접한 스티커를 붙였다간 어떤 퀄리티가 나올지 안봐도 아실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전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차라리 이게 낫네요.

가동성은 좋습니다. 보통 HG에선 전면부 스커트는 일체형이라 한쪽 다리를 들면 반대쪽 스커트도 올라가는데 제타건담은 스커트가 분할이라 따로따로 가동이됩니다. 무릎도 90정도까지 올릴 수 있고 어깨도 상당히 높게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아쉬운부분은 접지력인데 발등의 덮개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되고 애초에 접지력이 좋은 구조도 아니라서 지면에 세워두기가 참 번거롭습니다. 등에있는 구조물 때문에 조금만 중심이 뒤로쏠리면 뒤로 넘어가버려요. 액션베이스는 반필수인 것 같습니다.

무장은 하이퍼 메가런처와 빔라이플, 빔샤벨 X 2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무장도 전부 클리어파츠에요. 빔샤벨 빼고.

하이퍼 메가 런쳐를 이용한 액션포즈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하이퍼 메가 런처의 사이즈가 큽니다. 제타건담의 소체보다 큰데 저 라이플은 길이를 앞으로 더 연장할 수 있어요.

베이스가 더블오인건 함정.

제타건담은 가변기라서 HG에서 구현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새로운 틀과 소체의 분해, 재결합으로 모빌아머로의 변형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변형하는 것도 재밌고 나름 퀄리티도 좋습니다. 하이퍼 메가 런처에 랜딩기어를 닳아서 지면에 세워 전시할 수도있고 주추가 기믹으로 엑션베이스 위에도 올릴 수 있습니다.  

모빌아머로의 가변기능 때문에 제타건담은 무릎이 앞으로도 꺾입니다. 이건 모빌슈츠 모드일때도 똑같아서 세워두실때 주의하셔야 해요. 자칫 무릎이 앞으로 꺾여있는 기괴한 형태를 보실 수도 있으니..

나름 신경쓴 변형덕분에 정크파츠는 머리와 몸통정도입니다. 구석구석 쓸만한데는 다 가져다 써서 휑하지도 않고 퀄리티도 좋습니다. 설명서에 쉽게 정리되어있어서 변형하는게 어렵지는 않아요.

가격은 엔화 1800엔, 한화 21,600원입니다. 엔가 12배에 판매하는 건담베이스 특성상 국내에서 어쩔수없이 엔가에 웃돈주고 구매해야하네요. 코팅킷이면 몰라도 클리어킷에서는 가격이 더 상승하지 않기때문에 일반판과 가격이 동일합니다. HG같은 경우는 색분할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기때문에 오히려 같은가격으로 클리어킷을 사는게 조금더 예쁜 전시효과를 낼 수 있어요. 개인 취향차이겠지만.

이번에 처음 국내에 들어온 킷이고 재고도 많이 남아있던 것 같던데, 아마 다음 팝업스토에서도 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름 만들어볼만 했던 킷인 것 같습니다. 날개의 색분할은 한없이 아쉽지만 변형부터 사출색까지 마음에 들었던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