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리티 과학만화 '일하는 세포' 리뷰 - 본의아닌 교육애니

2015년부터 연재중인 만화 일하는 세포의 애니메이션 버전입니다. 2018년 7월 8일 부터 9월 30일까지 도쿄 MX에서 방영한 최신 애니메이션.

우리 몸에 있는 각종 세포들을 의인화에서 세포들이 하는 역할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장 자주나오는 주인공은 적혈구와 백혈구 중 하나인 호중구. 그외에도 다양한 세포들이 등장하지만 주로 순환계나 면역계의 세포들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흔히 겪는 감기나 찰과상, 알레르기 같은 증상 이외에도 암세포, 각종 세균이 에피소드에 등장하고 우리몸의 세포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하며 난관을(?) 헤쳐나가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과다출혈까지 겪는데, 이쯤되면 이 몸의 주인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해진다는..  

꽤나 전문적인 생물학적 지식들을 잘 표현해놔서 본의아니게 공부가되어버리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재밌게 볼 뿐인데 공부가 되어버려요.

주인공 적혈구 AE3803. 이름은 따로 없고 번호가 달린 모자를 쓰고다닙니다. 적혈구를 의인화 한 것 답게 제복컬러는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네요. 슈퍼마리오가 쓰고다니는 것 같은 빨간 빵모자를 쓰고다니는데 이것도 작가의 노림수입니다. 이 모자를 위에서 보면 딱 적혈구의 모양을 하고있어요.

성우는 하나자와 카나. 많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맡았지만 가장 대중적인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일듯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유키노 유카리역을 연기했던 성우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우인데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고 연기도 잘해요.

주인공 호중구 U-1146.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과립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입니다. 조직이 손상된 부위나 세균 감염부위에 가장 최초로 도달하는 세포. 이런 사실을 캐릭터에 잘 반영해서 작중에서도 세균과 가장먼저 싸우는 세포입니다. 덕분에 비중도 높아요.

면역계 세포로는 킬러 T 세포나, 마크로파지도 등장하는데 호중구보다는 비중이 적습니다. 그도그럴것이 마크로퍼지는 강력하지만 감염부위에 가장 늦게 도착하는 세포라 좀 약한 세균이 침입하는 에피소드에는 얼굴도 안비춰요. 

그림만보면 균들이 더 불쌍해보입니다. 흰색 제복입고있는게 백혈구 맞아요. 

킬러 T 세포(위)와 혈소판(아래).

상처부위에 피를 응고시키는 혈소판은 아이들로 묘사됩니다. 적혈구의 5분의 1크기라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얘네 귀엽더라구요.

선배 적혈구 AA5100. 성우가 엔도 아야씨라 가져와봤습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 셰릴 놈을 연기했는데 이분도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잘하시고!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호산구(위). 백혈구의 일종이지만 탐식작용이 약해 단독으로 균을 물리치는데 약합니다. 하지만 기생충을 처치하기에 적합한 백혈구로 작중 고래회충 아니사키스를 물리칩니다.

백혈구의 일종인 호염기구(아래). 성우가 스기타 토모카즈. 손발 오그라드는 중2병 같은 대사를 하는데 성우가 스기타라 쓸데 없이 멋있는 캐릭터. 개인적으로 이 성우 목소리 부럽습니다.

기억세포. 면역 기억을 유지하는 세포입니다. 성우는 나카무라 유이치. 좋아하는 성우중 한명인데 마크로스F에서 알토 사오토메,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에서 이오 플레밍, 더블오에서 그라함 에이커를 연기했었습니다.

목소리가 낮은편은 아닌데 멋있는 캐릭터를 많이 맡아서그런지 좋아하게됬네요.

찰과상을 표현하는 방식. 거대한 구멍이뚫리고 적혈구들이 빨려들어가버리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세포들과 균들이 등장합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생물공부가 자연스럽게되는 애니메이션이라 강력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몸에 약 37조개의 세포가 있다는 것,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가 분열할때 복사 실수에 의해 만들어지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에 수천개씩 만들어진다는 것, 암세포를 파괴하는 NK세포는 웃음에 의한 간뇌 자극에의해 활성화 된다는 것, 백혈구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 등등 다양한 상식과 지식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학창시절 이과였지만 지구과학밖에 관심이 없어서 생물은 거들떠도 안봤는데 이렇게 만화로 보니까 흥미가 생기네요.

여담으로 보는 세포들의 실제 크기비교. 작중에선 전부 같은 크기지만 실제 세포크기는 차이가 어마어마하네요.

일하는 세포 - はたらくさいぼう/細胞 - Cells At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