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과 술! 코믹애니 "그랑블루" 리뷰 - 2018년 신작 애니메이션

그랑블루, 2018년 7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총 12화로 방영된 18년 3분기 최신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은 이노우에 켄지의 만화로 2014년 11월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현재 11권까지 발매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재이긴 하지만 다소 정적이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큰 착각이에요. 이 애니는 스쿠버 다이빙을 가장한 코믹애니메이션입니다. 누구말대로 바다보다 술에 빠지는 장면이 훨씬 많은 애니메이션.

대학에 입학해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에 끌려 들어가게된 주인공의 대학생활과 동아리 생활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앞서 말했든 술만 주구장창 마시는 만화지만 다이빙이라는 스포츠를 다룰때는 또 진지하게 다루는게 인상적이죠. 몰랐던 기초 상식들도 알 수 있습니다.

키타하라 이오리(위). 이즈대학교 기계공학과 1학년으로 합격한 대학교가 너무 멀어 다이빙 샵을 하고있는 고모부의 집에 얹혀살게 됩니다. 처음엔 멀쩡한 캐릭터 처럼 보이지만 같은과 선배들에게 강제로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피카부에 가입하게되고 점점 선배들처럼 동화됩니다.

밑도 끝도없는 개그캐릭터로 바뀌어버리는..

코테가와 치사(위). 이오리의 사촌이자 나나카의 여동생입니다. 주인공 이오리와 같은 대학교 같은과.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회원으로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착하고 순진해 보였으나 이오리 덕분에 S에 눈을 떴습니다. 

이오리와 뭔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길래 설마 사촌끼리 러브라인을 태우는건가 했는데, 다행히 만화책에서 피가 이어지지 않은 사촌인게 드러난다고 하네요. 이오리의 아버지가 양아들이라는 설정.

코테가와 나나카(아래). 이오리의 사촌이자 치사의 언니. 예쁘고 몸매까지 좋아 정상적인 캐릭터구나 했지만 1화만에 여동생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시스콘임을 보여줍니다.

코토부키 류지로(위). 이오리의 선배중 한명이자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Pab의 멤버입니다. 이오리를 동아리에 강제로 가입시킨 장본인.

야구권 가위바위보밖에 할줄 모르는 이 동아리 멤버들은 술만 마시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벗고있습니다. 근데 작중 80프로는 술내용인데 애니메이션 거의 대부분을 벗고있는 셈. 

*야구권 (= 野球拳 야큐켄) 일본 가위바위보의 한 장르로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강제로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에 가입하게되고, 어느샌가 동화되어 옷벗고 술마시고있어요.

아침에 학교 강당에 가야해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했으나, 선배들의 늦지않게 해준다는 약속을 믿고 함께 술을마시게되고, 눈떠보니 팬티바람에 학교 앞.

잘생기고 멋진 캐릭터인줄 알았던 이마무라 코헤이(위 사진 왼쪽). 3차원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는 오타쿠중의 오타쿠입니다. 여고생 하렘 동아리를 찾아 헤메이다가 이오리에게 낚여서 다이빙 동아리 피카부에 가입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개그 캐릭터가 두명이되죠.

하마오카 아즈사. 오우미 여대의 선배로 다이빙부의 멤버입니다. 다이빙부가 연합동아리이기 때문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신의 주역으로 털털한 성격에 툭하면 상의탈의하는 캐릭터. 애초에 바이라는 설정에 아저씨같은 성격이라 아무도 여자로 보지 않습니다. 주로 주인공을 놀려먹는 캐릭터.

이상해 보일수 있으나 애니메이션 보다보면 적응합니다.

이렇게 에반게리온 패러디도 나오는데 저작권 때문에 모자이크 처리해놨네요. 다이빙 슈트를 사러온 곳에서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아스카와 레이가 입는 파일럿 슈트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개그에만 치우친게 아니라 다이빙도 적절히 섞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고기를 엄청 싫어하는데 다이빙은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2018년 최신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작화도 좋습니다.

결국 마무리는 술입니다만..

시도때도 없이 낄낄대며 봤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진짜 더럽게 재밌어요! 같은 시기에 방영한 '즐겁게 놀아보세!'(아소비 아소바세)랑 비슷한 개그 코드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이게 더 재밌었습니다. 그렇다고 즐겁게 놀아보세가 재미없다는건 아니구요.

적절한 스쿠버 다이빙과 다량의 술을 함유한 완벽한 개그애니메이션입니다. 스포츠물이라고 하기엔 스포츠 함유량이 부족해요. 술+전라의 남성(야구권) 개그 80% + 연애를 위한 신입생 전우들의 치열한 전투 10% + 스쿠버 다이빙5% + 기타 등등 5%가 섞인 애니.

만화지만, 재미있게 노는거 보면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들고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도 완결이 안났기 때문에 특정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12화가 끝났지만 열린결말이라는 느낌으로 잘 마무리된 애니메이션입니다. 개인적으로 2기나 OVA 시리즈가 꼭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아무생각 없이 재밌게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추천드리고싶네요~! 오프닝 OST가 신나서 좋아요!

그랑블루 - ぐらんぶる - GRAND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