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마징가 Z 인피니티 프라모델 리뷰 [1/144] 반다이가 이걸?

지난 토요일 마징가 Z 인피니티 극장판을 본 후 어제 만든 HG 마징가 제트 프라모델입니다. 발매전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을때부터 노리고 있던 킷이에요. 사진으로만 봤을뿐인데 외부 장갑의 몰드나 분할, 디테일, 사출색 어느하나 빠질 것 없이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입니다. 정가 35,000원에 발매했으면 혜자 중 혜자가 아닐까요? 나머지는 조금 살펴보고 이야기해 볼게요.

HG이다보니 내부에 특별한 프레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걸 생각도 못하게 만들어주는 엄청난 파팅 라인의 외장이 있죠. 일단 기본적으로 색감이 뛰어납니다. 전첵적으로 은은한 광택이 도는데 적당한 빛을 받았을때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따로 도색이나 마감제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느껴져요. 근데 런너를 자르고 게이트 자국을 정리할때 상당히 주의하셔야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은색 파츠들은 사출색이아니라 추가로 코팅을 한번 더 한 것 같아요. 니퍼로 자르고 나면 게이트 자국과 색이 다르고 이걸 다듬으려다가 오히려 코팅을 벗겨내게 되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조립해놓고 보면 그렇게 티가나지는 않아요.

프로포션도 상당히 좋게나와서 마징가 특유의 묵직한 팔, 다리, 어깨가 잘 부각됩니다. 이 묵직한 디자인 때문에 가동율이 좋을 수가 없을것 같은데 반다이에서 많이 신경을 썼는지 나름 괜찮은 가동률을 보여줍니다. 물로 프레임이 좋은 프라모델은 아니라 엄청난 가동성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징가 Z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기술들과 원하는 포즈를 잡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에요. 직접 만져보셔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들도 존재합니다.

먼저 팔 부분에는 장갑과 팔꿈치가 함께 움직여 가동성을 높였습니다. 이 부분에선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싶어요. 이렇게 둥근 디자인을 움직이기위해서 더할나위 없는 방법을 사용했네요.

하체의 고관절은 위아래로 가동이됩니다. 이부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고관절을 위로 올려두면 마징가 특유의 묵직함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서있을 수있고, 고관절을 아래로 내리면 다리를 90도까지 들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무리지만요. 허리의 가동성은 아주 조금 있습니다. 허리는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상체, 흉부의 가동성은 미미해요. 애초에 마징가가 흉부를 움직이지 않고 움직일 필요도 없으니 신경쓰지 않고 넘어갑니다.

마징가 Z 인피니티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기술들은 거의다 재현할 수 있습니다. 추가 연장파츠로 드릴 미사일도 재현할 수 있고, 액션베이스도 부속되어있어서 로켓트 펀치는 물론이고 팔에 아이언 커터까지 장착 할 수 있죠. 팔 뒤쪽에 불꽃모양의 클리어 레드 파츠를 사용해 로케트 펀치가 날아가는걸 구현합니다.

 또한 액션베이스를 이용해 마징가Z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요. 호버파일더 또한 조립해서 머리에 장착 할 수 있습니다. 제트 스크랜더 또한 부속되어있어서 조립 후 장착이 가능하죠.

마징가Z가 설정상 워낙 큰 기체기 때문에 HG 1/144 스케일임에도 MG 퍼스트 건담과 같은 크기를 가졌습니다. 따지고 보면 MG건담 라인업과 비슷한 가격이긴 하지만요. 오른쪽 손은 세가지 모양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가슴의 V모양 패널은 레드 컬러 클리어로 사출, 액션베이스와 로켓트 펀치 전용 베이스까지 들어있습니다. 거기에 팔 추가파츠, 아이언 커터도 양팔 두개씩. HG라인업이기 때문에 파일럿인 카부토 코우지의 모형은 없습니다만 호버파일더가 재현되있고, 추가 도색이 필요없는 사출색까지. 없는것 빼고 다 들어있는 HG 마징가 Z 인피니티 프라모델입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발목의 가동성이 거의 없어서 똑바로밖에 서있을 수 없다는 점인데 그것 때문에 액션베이스가 포함되어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요 근래 나온 프라중 최고를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망설임없이 이 마징가Z를 뽑을 수 있을 정도로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반다이에서 작정하고 제대로 뽑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