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토이치> (2003) - 맹인 사무라이 키타노 타케시

소개 

감독 : 키타노 타케시 (기타노 다케시) 

개봉 : 2003년 9월 6일 (115분/일본)

출연 : 비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 다이케 유코, 타치바나 다이고로, 키시베 잇토쿠, 오쿠스 미치요, 이시쿠라 사부로 외 

키타노 타케시 감독, 주연의 시대극 영화 <자토이치(座頭市)>입니다.

'자토'(座頭)는 일본 에도시대에 비파 연주나 안마로 먹고살던 맹인(장님)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자토 이치 자체가 이름이 아니라 '이치(市)'만 이름이 되고 번역하면 '맹인 이치'가 됩니다. 

'자토 이치' 자체는 일본의 영화 시리즈이면서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최초의 등장은 '시모자와 칸'이 1948년 잡지에 연재한 '부장수첩' 1편의 '자토이치 이야기'입니다. 

이후 1962년 4월 18일 카츠 신타로에 의해 처음으로 영화화 되었으며 카츠 신타로가 감독 및 주연(자토 이치)을 맡아 1989년 2월 4일 까지 총 26편의 영화를 제작, 개봉했습니다. 1974년엔 후지 TV에서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어 총 4시리즈를 제작하였습니다. 시리즈당 19화 ~ 29화 정도의 스토리. 

이후 2003년 키타노 다케시판의 <자토이치>가 제작되었습니다. 키타노 타케시판 이후에도 아야세 하루카 주연, 소리 후미코 주연의 <이치(ICHI)> , 카토리 신고 주연의 <자토이치 더 라스트>, 가츠 신타로와 왕우의 <신 자토이치! 부숴라 중국검> 이 있습니다. 

카츠 신타로의 초기 장편 자토이치 시리즈는 너무 오래전이라 모르겠고 키타노 타케시판 자토이치 이후의 자토이치 시리즈는 전부 폭상 망해버려서 국내에서 자토이치 하면 떠오르는 제일 유명한 캐릭터는 키타노 타케시일듯 싶습니다. 

줄거리/시놉시스 

'자토이치'는 도박과 마사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맹인 방라자. 남루한 행색의 사내에겐 외모와 달리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 있다. 번개처럼 빠르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상대를 베는 날카로운 검술. 

어느 날 자토이치는 민심이 흉흉한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긴조 일파가 세를 떨치며 마을 주민에게 걷어가는 상납금을 무리하게 요구했기 때문. 그러던 중 그는 도박장에서 한 기생 자매와 만나게 된다. 그녀들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신분을 위장한 채 주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한편, 마을에 군림한 채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긴조 일파는 숙적들을 처단하기 위해 떠돌이 무사 '핫토리 겐노스케'를 고용한다. 맹인 검객, 떠돌이 무사, 게이샤 자매. 이들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대결 앞에 서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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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후기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코드가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원래 개그맨 출신이라 제작 영화들도 개그 코드가 들어간게 많은 편인데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개그 코드가 들어있네요. 완전 느와르 분위기의 무거운 영화는 아니고 둘을 적당히 잘 섞은 듯 싶습니다만 호불호는 좀 갈릴듯. 저는 개그나 노래와 춤 같은거 나오는 부분은 스킵하면서 봤어요. 스토리가 복잡하지도 않고 단순하면서 약간의 반전까지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사무라이(?), 검객 영화지만 검 액션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사토 타케루 주연의 바람의 검심과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인데 그렇다고 엄청 유치하지는 또 않아요. 봐줄만한 정도인데 놀랍지는 않다... 

잔인하다고 물어본다면 좀 애매합니다.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묘사가 적나라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이게 또 그래픽이라 하나도 안잔인 합니다. 고어하다는 생각은 커녕 웃겨요. 팔이나 손가락이 잘리는데 CG 퀄리티가 너무 낮아서 리얼함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고어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피 튀기는 것도 그래픽으로 처리했는데 이것도 물감 뿌리는것 같고 칼날이 신체를 관통하기도 하는데 심지어 이것도 그래픽이라 이것도 안징그럽습니다. 피도 그렇고 칼이 관통하는건 진짜 에펙으로 잘라넣기한 느낌이라 이시대에 그래픽이 이정도 수준이었나? 싶더라구요. 

그냥 뭐 적당히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바람의 검심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실사판 영화 바람의 검심 - 도쿄대화재, 전설의 최후

자토이치 (2003)

座頭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