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관람 후기 / 쿠키 몇개?/ 롯데시네마

소개 

개봉 : 2022년 11월 9일 (161분/한국), 미국은 11일 개봉 

감독 : 라이언 쿠글러 

출연 : 레티티아 라이트, 루피타 뇽오, 다나이 구리라, 윈스턴 듀크,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안젤라 바셋, 채드윅 보스만(회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작품이자 블랙 팬서의 2번째 단독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이 무려 약 2시간 41분으로 엔드게임(3시간)을 잇는 런닝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본래 채드윅 보즈먼 주연의 2편이 제작중이었으나 2020년 8월 28일 대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스토리를 전부 뒤엎어졌고 슈리가 뒤를 잇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비브라늄의 존재를 알게된 세계 각국은 와칸다에게 비브라늄의 공유를 요구하지만 와칸다는 이를 거절하고, UN은 와칸다 외부에서 비브라늄을 찾기위해 해저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이로인해 와칸다는 새로운 세력인 '탈로칸'과 대립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지루했던 영화입니다. 최근 개봉한 마블의 닥터스트레인지2, 토르 러브 앤 썬더 보다는 잘 만들었지만 오히려 블랙팬서2가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느낀 블랙팬서2의 장점. 

1. 스토리가 탄탄하다.  

급작스러운 주연 교체가 되며 스토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게 잘 나왔습니다.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의 상실을 가진 슈리의 내면적 동요와 갈등을 잘 보여줬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결국 블랙팬서의 뒤를 잇는다는 내용과 묘사도 관객을 납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2. 빌런의 캐릭터성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빌런인 '네이머'의 캐릭터 설명도 훌륭했다고 봅니다. 네이버가 세계를 침략하려던 동기도 잘 설명되어있고 왜 이런 인물이 되었는가에 대한 묘사도 충분했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납득이 되더라구요. 

여기서 부터는 단점. 

1. 채드윅 보즈먼에 대한 추모 

블랙 팬서의 주인공이었던 채드윅 보스먼이 갑작스럽게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영화에서도 갑작스런 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영화에서 이를 너무 많이 반영한게 아닌가 싶네요. 처음에 채드윅 보스먼을 추모하고 중간에 또 추모하고 마지막에도 또 추모하고 2시간 40분 동안 계속 추모합니다. 추모도 한두번이어야 감동적일텐데 상영하는 동안 잊을만하면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처지게 만드니 질리더라구요. 

2. 긴 상영시간 

엔드게임은 상영시간이 3시간이나 되었지만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이 영화는 영화 보는 내내 핸드폰 시계만 쳐다봤습니다. 이 부분은 채드윅에 대한 추모와도 연관있는데 집중할만하면 그 얘기를 꺼내서 또 대화를 질질 끌고.. 정말 지루하더라구요. 쓸데없는 대사 오고가는게 정말 많습니다. 한 40분 정도는 없어도 충분히 스토리 전개하는데 문제 없었을 듯. 

3. 아이언하트 

말많고 탈많은 아이언하트. 아이언맨의 뒤를 이을 인재는 따로 있건만 PC의 영향인지 굳이 등장하게된 아이언하트입니다. (참고로 아이언하트 드라마에는 트랜스젠더 배우와 논바이너리 배우가 출연합니다.)  먼저 굳이 아이언하트가 이 영화에 나와야했느냐? 그건 아닙니다. 충분히 대체할만한 다른 인물을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을 듯 싶네요. 그렇다고 영화에 녹아든 것도 아니고 활약이 돋보였던것도 아닙니다. 드라마 홍보용으로 넣은건지 왜 나왔는지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슈트도 못생김. 

4. 부족한 CG와 액션 

CG가 안좋은건 최근 다른 마블 영화와 동일합니다. 어두운 장면에선 화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고 인물과 배경이 따로 노는건 기본입니다. 그래도 하늘 나는 네이머 CG는 좋더라구요. 

액션의 시간 자체도 많지 않고 퀄리티도 떨어집니다. 합이 오가는 액션도 없고 그렇다고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도 없고 전체적으로 애매합니다. 

또 슈리가 블랙팬서가 되면서 파워적인 부분도 많이 떨어지는 듯. 어차피 슈퍼히어로이니 상관 없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여지는 느낌이라는게 있죠. 근육 빵빵한 남자와 마른 여자 둘 중에 누가 힘이 더 강력해 보일까요? 당연히 전자입니다. 우람하고 듬직한 남자 블랙팬서에서 마른 여자 블랙팬서가 되어버리니까 보여지는 파워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같이본 친구는 재밌다고 했으니 참고만 하시길.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VOD로 10초 앞으로가기 하면서 보는게 나았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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