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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판타지, 이세계

애니판 심야식당 '이세계 식당' 리뷰 - feat.식샤를 합시다

by mansfield 2018.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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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도쿄에서 2017년 7월 4일부터 9월 19일까지 방영한 총 12화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은 라이트 노벨로 소설입니다. 코믹스로는 2016년 11월 28일부터 연재하고 있다고 하네요. 애니메이션은 12화로 종료되었지만 아직 만화책과 소설책은 연재중입니다. 때문에 애니메이션도 뭔가 결말이 확실하게 끝난건 아니에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세계물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이세계에서 싸움을 한다거나 엄청난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라, 일본에 있는 "양식당 네코야"에 매주 토요일 이세계로 연결되는 문이 여러군데 생겨 각각의 문을 통해 이세계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온다는 조금 특별한 설정의 이야기입니다. 기복없는 잔잔한 치유물이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아요.  

양식당 네코야에 식사를 하러온 이세계 인물들입니다. 각각 캐릭터마다 단골메뉴가 있고 무조건 그메뉴만 먹죠. 그래서 이름대신 음식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예를들면 에비카츠라던가.. 서로의 음식이 맛있다며 싸우기도합니다. 

아래는 양식당 네코야의 점장이자 요리사 '점주' 입니다. 따로 이름으로 불리지않고 이름이 나오지도 않고 마스터, 혹은 점주로 불려서 점주에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일본에서 장사를하고 토요일은 문이 이세계로 연결되어 이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합니다. 다만 화폐가 이세계화폐라 이세계 영업은 거의 적자 수준이라고하네요. 마지막화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이세계 식당에는 세계관에서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레드드래곤도 와서 미트스프를 먹습니다. 음식의 그림체가 상당히 고퀄리티라 밤에보면 안된다고들 하죠.

이세계 출신 마족소녀 아렛타입니다. 마족이라는 타이틀과 뿔때문에 제대로된 일자리를 구할수없어 노숙을 하던도중 우연히 생긴 양식당 네코야의 문을통해 들어옵니다. 한밤중 꿈인줄 알고 주방에서 무전취식을하고 잠이드는데 다음날 아침 점주에게 발각되죠. 대인배이자 사내중의 사내인 점주는 일주일 중 하루 토요의 날에 가게에서 일할것을 권하고 아렛타는 이를 수락합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네코야에서 손님들을 맞아주는 이세계 식당의 웨이트리스이자 히로인이 되죠.

이세계의 트레져헌터 사라 골드입니다. 전설적 트레저헌터 윌리엄 골드가 자취를 감추고 어느 한 곳에서 정착생활을 하게된 이유를 찾다 우연히 양식당 네코야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민치까스(다진 고기로 만든 돈까스)를 먹습니다. 그리고 마치 식샤를 합시다처럼 민치까스의 감상평을 남기는데, 

"소스라는 조미료와 레몬이라는 달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과일이 더해지는 것으로 감칠맛이 더해져 만족감을 남기면서도 두입씩 먹다보면 위에 부담을 주어 손을 멈추게 만드는 그 느낌을 딱 좋게 중화하고있어! 깔끔한 뒷맛! 멘치카트는 완전함에 이르렀다! 이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어! 이것은 그야말로 천계에 산다는 신들의 요리!" 

이세계 요리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의 장황한 소감이죠.


하나 더 말해보자면 일명 애비카츠(새우튀김)인 히인리히 젤레만입니다. 성이 위험에 빠져 원군을 요청하러 가던 도중 말이 쓰러져 뛰어서 갔으나 식량을 가지고오지 않은탓에 앞으로 나아갈 힘마저 없게됩니다. 그때 눈앞에 나타난 양식당 네코야의 문으로 들어와 고향에서 먹던 새우요리를 주문하죠.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고기가 두텁고도 신선해! 입안에서 경쾌하게 으깨지며 쉰내가 없는, 양질의 기름을 머금은 고급 밀가루를 사용했음이 엿보이는 향기로운 튀김옷과 적당히 씹히는 맛으로 이를 튕겨대면서도 씹을 때마다 담백한 맛의 육즙이 흘러나오는 안쪽의 쉬라이프(새우)가 하나 되는..!" 약간 고독한 미식가 같기도 하고.

성우는 스기타 토모카즈. 요즘 보는 애니메이션에 이형 자주나오네요. 

그외에도 아델하이트라는 제국 전대 황제의 손녀도 등장합니다. 양식당이지만 디저트류까지 취급하는 점주의 대단함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죠. 대학생때 카페알바에서 배운 초콜렛 파르페라는데 양식당에 이걸 만들 재료가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점주의 할아버지 즉 선대점주의 말로는 본래 양식당은 서양의 음식이 아니라 일본의 음식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라며 양식당 네코야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현상(?)을 합리화 시킵니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엘프를위해 메뉴판에 없는 두부스테이크도 만들어줍니다. 그림인데도 참 맛있게 생겼죠?

목숨을 건 싸움전에 우연히 나타난 문을 통해 들어와 가츠동을(돈까스 덮밥) 먹고 괴물과 싸워이겨 투기장에서 전설이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승리할 수 있는 음식을 달라고 했는데 점주가 센스있게 카츠동을 내어줍니다. 일본어에서 카츠(勝つ)는 승리한다는 뜻으로 카츠동과 동음이의어입니다.

이세계에서 레드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세계의 지배자인 검은용 쿠로입니다. 죽음을 다스리는 힘이있는데 이세계에서의 연약한 생물들이 그녀의 기운을 감당하지못해 그녀가 날아다니는 자리마다 사망자가 생기자 스스로 달로 갑니다. 아무것도 없는 달에서 영겁의 시간을 보내던도중 어느날 양식당 네코야의 문이 생기고 그 문을 통해 들어옵니다. 쿠로의 메뉴는 치킨 카레. 달에 있으니 은화나 금화같은 화폐가 없는게 당연. 식사도중 붉은 용과 마주치고 그녀의 제안으로 양식당 네코야에서 아렛타와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외에도 12화동안 매번 새로운 음식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음식들을 보여줍니다. 작화도 나름 좋고 맛에대한 설명이 꽤나 디테일해서 밤에보면 배고파지는 애니메이션이죠.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네코야에 들어오는데 분위기가 심야식당 같기도하고 식샤를 합시다같기도하고 어쩔땐 고독한 미식가 같기도하고, 여러가지가 짬뽕된 느낌의 애니메이션입니다. 흥미진진하거나 긴장감 있는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평화롭고 치유되는 힐링 애니메이션이에요. 아 마지막화에 등장인물들간의 관계에 대한 비밀(?), 반전이 좀 나오는데 생각하지도 못한데서 흥미진진했었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솔직히 3화였나? 리자드맨 나오는화는 조금 지루했었네요. 아직 원작이 연재중이라 2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온다면 볼 의향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호불호가 확 갈린다는 애니메이션인데 원작을 보고 보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불호라는 평을 받는다더군요. 저는 바로 애니메이션으로봐서 딱히 이상한점은 못느끼겠고, 꽤 재밌었네요. 가끔 이런 평화로운 애니를 보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오프닝곡에 맨처음 도입부분이 익숙한 목소리라 찾아봤는데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 셰릴 놈의 보컬을 맡았던 May'n 씨더라구요. 어쩐지 자꾸 쉐릴이 생각난다 했습니다. 마크로스 이외의 OST에서 목소리를 들으니까 신기하네요!


이세계 식당 - 異世界食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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