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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판타지, 이세계

게임판타지 '소드 아트 온라인' 리뷰 - 최고의 재료, 최악의 요리

by mansfield 2019.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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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소개

2002년부터 웹연재를 시작했던 게임판타지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소설은 현재 21권+외전 6권이 발매했다고 하네요. 아직 미완결.

애니메이션은 인기가 많은지 극장판도 나왔고 2018년 4분기에 시작한 3기가 방영중이고, 이 3기는 분할 4쿨 예정이라고합니다. 얼마나 긴거야.. 

이번 리뷰에서 다뤄볼 내용은 애니메이션 1기입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 1기는 2012년 7월 7일부터 12월 22일까지 총 25화로 방영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1기는 원작 4권까지의 내용을 담았다고 하네요. 감상후기는 밑에서 다루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애니메이션만 보고는 이게 왜이렇게 인기있는지 1도 모르겠는..

시놉시스

너브기어라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비를 착용해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 그리고 이 너브기어를 사용한 가상현실 대규모 온라인 게임(VRMMO) 소드 아트 온라인이 발매한다. 

중학생 키리가야 카즈토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발매에 맞춰 접속을 한 후 게임을 즐긴다. 시간이 흘러 로그아웃을 하려 했으나 게임 콘솔에는 로그아웃 버튼이 없었고 당황하던 유저들은 갑자기 마을 광장으로 전송된다.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건 게임의 개발자 카야바 아키히코. 그는 유저들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이 게임의 끝, 100층까지 클리어 하지 못한다면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게임 내에서 사망하면 현실세계에서 너브기어가 뇌를 태워 현실에서도 죽게 된다는 것. 

1만명의 목숨을 건 데스매치가 지금 시작된다.

감상후기

지금부터 이 소드 아트 온라인을 신랄하게 까볼까 합니다. 인기가 많아서 기대를 많이하고 봤는데 상상 이하였거든요. 스토리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용두사미의 끝판왕이라고 해야할까요. 알드노아 제로가 생각나는..

가상현실 게임속에 갇혀 현실로 돌아가기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컨셉하나는 진짜 최고입니다. 갑자기 이세계로 보내져 버린다거나 죽어서 전생했더니 판타지세계라거나 하는것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흥미롭고 참신한 컨셉이죠. 

그러나 이렇게 좋은 컨셉으로 만든게 고작 이정도 수준의 스토리라는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먼저 한 5화정도까지는 정말 재밌습니다. 참신한 컨셉, 긴장감있는 전투씬, 화려한 이펙트 등 기대했던것 만큼, 기대했던것 보다 더 재밌었다고 해야할까요. 스토리가 너무 빠르고 스킵이 너무 많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 조금 거슬리긴 했습니만, 현실적으로 100층의 모든 보스를 다루는 것도 무리고 만약 다 다룬다고 쳐도 독자, 시청자에게 지루함을 줄게 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는 했어요.

그러나. 조금 지나니까 이런 납득마저 불가능한 수준의 스토리 흐름이 되어버리는데 작가, 감독의 수준과 한계가 눈에 뻔히 보이더라구요. 

먼저 스토리의 부재. 이 소드 아트 온라인의 핵심은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것, 즉 100층 공략입니다. 목숨을 걸고 보스를 쓰러트리고 공략해 나아가는 내용이 메인 스토리가 되어야함이 분명한데, 이 메인 스토리가 없어요. 애니메이션에서 러브라인이 중요한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소아온은 뭐가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모르는 수준.

주인공 키리토와 아스나가 만나고 서로 좋아하게 된 다음부터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것 같은 느낌. 쟤네 둘이 한번 하더니 결혼까지하고 따로 집까지사서 신혼생활을 하고있지 않나, 숲에서 고아를 데려와서 아이로 돌봐주자고 하지 않나. 심지어 애는 쟤네 둘을 엄마, 아빠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저 둘은 중학생..

핵심 내용인 층계 공략과 전투는 거의 보여주지도 않고 어느새 50층, 80층 이런식으로 공략했다고 말만 나오니까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 소아온의 특별한 점을 잘 못살렸습니다. 게임에서 죽게된다면 현실세계에서도 죽게되는 그야말로 진짜 목숨을 걸고하는 게임이라는 설정. 이 설정 자체만으로도 전투씬에서 긴장감을 높여줄게 분명한데 앞서말한 스토리의 부재와 주인공의 먼치킨 능력으로 위기라고 보여질 만한게 거의 없다는 점.

하렘물을 보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자가 굳이 생기고 심지어 후반에는 키리토의 여동생(사촌)도 키리토를 좋아하게 됩니다. 러브 코미디도 아닌 주제에 쓸데없는 러브 라인을 추가, 심지어 근친까지 추가해서 장르와 내용은 점점 더 산으로.  

여담으로 일본에선 사촌간 결혼도 합법이라고 하네요.

이게 히로인인지 쓰고 버리는 소모품인지 모르겠습니다. 히로인 아스나는 툭하면 납치당하고 심지어 강간까지 당할뻔 합니다. 옷이 찢기고 심지어 촉수에 잡히기도 하는데 이게 작가 취향인지 3부, 4부에서도 납치당한다고 하네요. 위기의 순간마다 키리토가 등장해 구해주긴 합니다만 이미 납치당하고 당할뻔한 사실이 없어지진 않죠.

그야말로 히로인 이미지까지 깎아 내리는 쓸데없이 자극적이기만한 전개. 두 캐릭터의 사랑과 유대관계를 강조하고 싶었다면 굳이 납치에 NTR이 아니라도 충분히 그걸 보여줄만한 방법은 많았을텐데, 작가의 한계가 보이더라구요.

이게 히로인인지 쓰고 버리는 소모품인지 모르겠습니다. 히로인 아스나는 툭하면 납치당하고 심지어 강간까지 당할뻔 합니다. 옷이 찢기고 심지어 촉수에 잡히기도 하는데 이게 작가 취향인지 3부, 4부에서도 납치당한다고 하네요. 위기의 순간마다 키리토가 등장해 구해주긴 합니다만 이미 납치당하고 당할뻔한 사실이 없어지진 않죠.

그야말로 히로인 이미지까지 깎아 내리는 쓸데없이 자극적이기만한 전개. 두 캐릭터의 사랑과 유대관계를 강조하고 싶었다면 굳이 납치에 NTR이 아니라도 충분히 그걸 보여줄만한 방법은 많았을텐데, 작가의 한계가 보이더라구요.

진짜 어이없었던 건, 결국 게임에서 탈출하고 현실로 돌아온 후 또 이 게임을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죽을뻔 했고, 3천명이나 죽어나간 게임을 좋다고 또 하고있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상황.

한마디로 총평을 내리자면 '최고의 재료로 만든 최악의 음식'. 소드 아트 온라인만의 특별함을 손톱만큼도 살리지 못한것 같네요. 기대가 컸던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품입니다. 그냥 보통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었다면 그냥 넘어가거나 보다 껐을텐데 아쉬운 마음에 좀 길게 적었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후기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판단은 직접 보시고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여담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엔도 아야(좌), 야마데라 코이치(우) 씨의 목소리네요. 각각 마크로스 F의 셰릴 놈,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스피겔 연기했었습니다. 스파이크의 목소리를 스파이크가 아닌 캐릭터에서 들으니까 좀 어색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혹시 카우보이 비밥 안보셨으면 꼭 보시길.

소드 아트 온라인

ソードアート・オンライン

Sword Art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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