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RX-78-2 퍼스트건담의 3.0버전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등장해서 인기가 엄청 많았었던 시리즈죠. 오다이바에 있던 1:1 실물크기 퍼스트건담을 모티브로 삼은 바리에이션이죠. MG보다 RG가 먼저 나왔는데 RG도 MG랑 똑같이 생겼어요. 그래서 3.0 버전이 MG로 나왔을때 욕을 엄청 얻어먹었다는데, 저는 MG로 나와서 더 좋은 것 같네요. 저같이 손이 좀 크신분들은 RG를 조립하기 정말 힘들거든요. 물론 잘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전 무슨 고춧가루 조립하는 것 같아서 못해먹겠습니다.
먼저 외형부터 살펴보고 아래쪽에서 평가를 해보도록할게요. 만족도가 높은데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할말이 좀 있는 킷입니다.
외부장갑의 디테일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디오리진이나 2.0 버전에서는 외장을 크게크게 조립하는데, 이 3.0 버전은 훨씬 디테일하게 분할이 되어있어서 하나의 외장을 만드려면 더 작은 외장들을 조립해야하죠. 다리, 팔, 몸통 등 색이나 톤이 조금 다른 부분이 보이는데 저게 전부 분할입니다. 흰색-회색 사이의 톤분할로 되어있는데 그 톤 마저 두가지가 아니라 네가지 정도로 되어있어서 분할뿐만 아니라 색감도 잡았습니다.
후면부라고 예외는 아니죠. 백팩 조립도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백팩도 분할되어있고 구리색 테트론실까지 붙여줘야해서 금방금방 조립할 수가 없어요. 심지어 버니어네는 클리어 파츠가 부착됩니다. 팔이랑 다리 뒤쪽의 파츠분할 보이시나요? 외장 조립하는것도 프레임 조립하는 느낌입니다. 일일히 다 해줘야해서 다른 퍼스트건담 킷에비해 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려요.
메탈릭 느낌을 주기위해서 허벅지가 접히는 인대(?)부분에는 동색 씰이 붙습니다. 조형상 씰이 한번 접히게되는데 습식데칼이 아니라 접힌 부분이 잘 떨어지는 편입니다. 제 프라모델도 양쪽으로 하나씩 떨어졌어요.
코어파이터가 수납되는 부분에는 코어블럭이 들어갑니다. 물론 코어파이터도 수납이 가능한데 코어파이터는 밖에 꺼내놨어요. 콕핏해치마저 파스텔톤의 연보라색으로 분할이 되어있습니다. 2.0 버전과같이 해치를 오픈하지 않고 내부를 볼 수 있게 전면부 작은 문을 슬라이드로 오픈 할 수 있는데, 이건 좀 뻑뻑합니다. 올리기가 좀 힘들어요. 2.0은 수월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해치를 닫아도 내부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색분할된 코어블록의 하단부가 보이고 상체와 해치사이에 유격도 보입니다. 좀 거슬리긴 하는데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 부분이에요.
아래는 아무로 레이가 타고있는 코어파이터입니다. 코어블록으로 변신이 가능합니다. 2.0에서 코어파이터에 플라잉 베이스가 부속되어 있었는데 2.0에선 랜딩기어가 부속되어있어서 지면에 설 수 있습니다.
얼굴의 조형미가 우수합니다. 날카로운 디자인과 채도높은 레드컬러로 강한인상을줍니다. 심지어 머리에도 톤분할이 되어있어요. 목 아래쪽으로 LED 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부분이 비어있는 씰을 붙이게됩니다. 눈 주변부는 까맣고 눈만 투명한 씰이에요. 덕분에 눈두덩이와 눈의 색차이가 확실해져서 노란색 씰을 붙이지 않아서 어색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퍼스트건담 시리즈중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하체로오면 분할은 더욱 많아지죠. 분할하고 분할하고 또 분할합니다. 덕분에 작은 부품들이 많으니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하세요.
퍼건 3.0버전을 만들면서 가장 만족했던게 다리입니다. 주로 건담프라모델은 다리의 디테일이 아주 훌륭한데 이건 좋아도 너무 좋아요. 프레임의 가동기믹도 존재하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기믹들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퍼스트 건담의 다리를 움직이면 외장도 함께 움직입니다. 근데 이 녀석 외장분할이 상당한건 아시죠? 자잘하게 나눠놓은 외장때문에 프레임도 외장에 맞춰서 하나하나 분할해 놨어요. 외장을 따로따로 움직여줘야 하기때문이죠. 그래서 몰드만 디테일한 통짜 프레임이 없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은 여기서 사용하는게 분명해요. 여기가 어느 부분인지 모르는 프레임 조각들을 조립하다 보면 프레임이 완성됩니다. 정확한 느낌은 프레임이라기보다 가동 기믹이 어울릴 것 같네요.
프레임을 조립하면 외장을 붙여야하는데 이것도 만만한게 아닙니다. 상당한 분할때문에 시간이 한참걸려요. 이때 친구는 디오리진 버전을 같이 조립했는데 그 친구가 다 끝낼때까지 저는 소체도 다 못만들었으니까요. 프레임에 외장 몇개 붙여주면 끝나는 그런 디테일이 아닙니다.
다리를 다 만들고 들어봤는데 안에 무슨 쇳덩이하나가 들어있는 줄 알았어요. 다른 건담들에비해 다리가 엄청 묵직합니다. 얼마나 부품이 많이 들어갔으면 이정도 무게감을 주는지.. 힘들어서 두 번은 못만들겠어요.
가동성은 아주좋습니다. 생각하는 자세 대부분을 구현 할 수 있어요. 팔도 다리도 생각만큼 잘 움직여주는 편입니다. 어깨 장갑 고정이 좀 단단하지 못해서 잘 빠집니다. 어깨에서 빠져서 어깨랑 몸통 사이에서 달그락 대는데 이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손은 전지가동식 손을 사용하고있어요.
무장은 아래와 같이 세종류 + 빔샤벨입니다. 3.0답게 무장에도 데칼이 붙습니다. 저는 다 안붙였어요. 실드는 기존 퍼건에는 없던 패널라인이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디테일이 올라갔어요. 방패에 데칼을 안붙여도 디테일이 떨어져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태까지 나온 퍼건시리즈 중 가장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외형도 전체적으로 샤프하게 나왔고, 거기에 엄청난 외장분할은 디테일까지 높여줘서 건담을 모르는 사람도 멋있다고 할정도입니다. 데칼도 상당히 많은데 저는 다 붙이지 않았어요. 외장분할이 잘되어있어서 굳이 데칼을 안붙이더라도 심심해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더이상 데칼을 붙이고 싶지 않았죠. 조립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건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분할이 분할이다보니 일부 외장의 고정성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두어군데 유격이 조금씩 생기는데 MG 유니콘처럼 낙지도 아니고 후두둑 떨어지는것도 아니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어깨장갑은 많이 아쉽긴 하지만요.
멋있는 외형 디자인과 디테일한 분할, 화려한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MG 퍼스트건담 3.0버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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