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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Model & Figure/ - Gundam MG, RE100

MG 볼 MS08소대 버전 RB-79K BALL - 가성비 최강 프라모델

by mansfield 2018.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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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BALL,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메카닉 병기의 프라모델입니다. 둥글둥글하게 생긴 외형때문에 볼이라고 불리고있죠. 본래, 우주에서 작업 하던 모빌포드 SP-W03을 개수해서 만든 기체로 연방군에서 사용, 일년전쟁 중 짐의 화력지원용 병기로 전선에 대거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장이 15캘리버 2연장 캐논뿐이라 전투력이 나빠서 연방군 병사들 사이에선 움직이는 관짝으로 불렸습니다.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보는듯.

그중에서도 이번 기체는 이전 애니메이션 리뷰도 했던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에 등장했던 버전입니다. 작중 초반에 시로 아마다 소위가 샌더스 중사를 구하러갈때 잠깐 등장합니다. MG 볼 시리즈는 카토키 버전- 버카(Ver.ka), 이글루 중력전선에 등장했던 샤크마우스 버전, 그리고 이 08소대 버전 총 세가지입니다. 폴리드 볼이라고 거미처럼 다리가 달린 버전이 클럽G에서 발매했었는데 일반판이 아니니 스킵하죠. 아래는 애니메이션 작중 볼의 모습입니다.

색은 오렌지색입니다. 사진의 색감보단 조금 진하지만 그래도 예쁜색이죠. 기체의 하단부에 손같은 집게가 두개 있으며 가동이 가능합니다. 빨간색 육각형은 파일럿이 탑승하는 콕핏입니다. 전면이 클리어 파츠로 되어있어 내부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콕핏 해치의 위에는 08소대 버전에만 있는 라이트가 있습니다. 지프 랭글러같은 오프로드 자동차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이죠.

데칼은 건식테칼인데 볼이 둥글다보니 아무래도 붙이기가 조금 번거롭습니다. 둥근 몸체에 데칼을 똑바로 붙이려면 데칼이 휘어져야하는데 건식데칼이다보니 그게 좀 힘드네요. 습식이 아닌게 아쉽습니다만 막 붙여도 예쁘니 넘어갑니다.

옆에서 본 모습. 15캘리버 2연장 캐논은 360도 회전은 물론 상하 각도 조절도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물론 팔도 볼조인트로 연결되어있어서 움직일 수 있죠. 한바퀴 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상단쪽 집게에 보이는 빨간색 파츠는 실입니다. 조금 빳빳한 씰로 볼의 전선을 재현해놨어요. 내부에 연결 후 매듭을 묶어 빠지지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구멍이 상당히 작아서 넣을때 신경을 좀 써야합니다.

그리고 팔뚝이라고 해야하나요. 팔뚝 부분 아래에 보면 광택이있는 막대기가 보이는데 저건 진짜 쇠입니다. 플라스틱에 맥기코팅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 쇠를 두개 따로 동봉해주더라구요. 의외의 부분 디테일에서 감탄했습니다. 저것때문에 무거워서 팔이 쳐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뒤쪽에는 버니어가 두개 달려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앞뒤로 가동이 가능합니다. 뒤쪽에 튀어나오는 팔과의 거리가 좀 아슬아슬 합니다만, 그것때문에 버니어 가동성이 제약되지는 않습니다.

아래는 해치를 오픈한 내부 콕핏의 모습. 콕핏 앞부분 계기판은 외부쪽만 실버 크롬마커로 칠해줬습니다. 원래색은 프레임과 같은 검은색이에요. 안쪽에는 1/100 파일럿 피규어를 앉힐 수 있습니다. 내부 역시 디테일이 좋습니다. 어지간한 몰드들은 다 재현해놔서 허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팔은 이렇게도 접을 수 있습니다. 물론 손부분의 집게도 접을 수 있어요. 

아래는 전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본체 하단부에 버니어가 하나 더 있고, 아까 말했던 것 같이 콕핏의 전면은 투명 플라스틱 클리어 파츠로 되어있습니다. 

무장은 08소대에 나왔던 15캘리버 2연장 캐논이 들어있고 기존 볼에서 사용하던 180mm 저반동포도 있습니다. 확실히 저반동포보단 2연장 캐논이 더 부피감있고 강해보이네요. 번거로운 교체방식은 아니고 그냥 뽑아서 바꿔끼울 수 있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볼을 받치고있는 전용 스탠드도 포함되어있는데 올려두는 방식이라 고정성이 있는건 아닙니다.

MG 볼에서 가장 우수한건 단연 프레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파츠가 엄청 분할되어있는건 아니지만 몰드가 엄청납니다. 덕분에 적당한 조립난이도로 우수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부의 프레임을 한번 조립하고 그 위에 골격프레임을 한번 더 조립 후 그 위에 외장을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몰드위에 또 몰드를 얹는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또 부분부분 색분할로 포인트도 주었습니다.

뒷쪽 버니어라고 변태같은 묘사의 몰드가 없어진 건 아닙니다. 어차피 덮어버리는 부분인데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몰드를 부여주죠. 요즘 나오는 MG킷들은 이런거보고 반성좀 해야합니다. 

정가는 엔가 2,400엔입니다. 한국에서는 2만원 초반대부터 매물을 볼 수 있는데 HG정도 되는 값에 아주 높은 조립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잇는 킷입니다. 동그란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도 재밌고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눈사람이나 눈덩이를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건담같은 인간형태의 로봇 프라모델을 만드는데 질리신 분들은 MG 볼 한번 조립해보는 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난이도도 높지 않고 비교적 금방 만들기 때문에 처음 프라모델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던 아주 만족스러운 프라모델이었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사서 조립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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