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킷이라고 프레임 리뷰만 따로하고 미루고 미루던 녀석을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한번 만들다가 멈추면 왜이렇게 다시 잡기가 힘든지 모르겠어요. 2008년에 발매한 킷으로 벌써 10년이나 지났습니다. 10년사이에 퍼스트건담 3.0버전, 디오리진 버전이 더 발매해서 뭔가 90년대 후반 킷 같은 느낌이지만 아직도 최신버전인 자쿠2.0 ver이 이녀석보다 먼저 발매했었습니다. MG자쿠는 왜 10년동안 새로 안내주는지 궁금하네요. 아무리 퍼스트건담이 건담의 상징이라도 그렇지 외눈박이-모노아이 팬들도 많은데요. MG 자쿠 디오리진VER. 해서 하나 나올때 쯤 된것 같은데말이죠.
2019년 퍼스트건담의 40주년을 맞이하여 리메이크될 계획도 있다고하니 기다려봐야겠어요. 설마 내년에는 내주겠지.
애니메이션을 베이스로 만든 녀석이라 생긴게 참 옛스럽습니다. 그도그럴것이 1979년 방영했던 애니메이션이니까요. 패널라인도 거의 없는 단순한 외부장갑과 약간 얼빵해보이는 얼굴이 애니메이션과 똑닮았습니다. 데칼이 없으면 너무 밋밋해 보여서 함께 동봉되어있는 건식데칼과 씰은 거의다 붙여줬습니다. 일부분은 제가 임의대로 더 붙였으니 설명서와 좀 다를 수 있어요. 사진촬영 후 조금 더 붙였는데 워낙 단순한 외형이라 과하다는 느낌이 없네요. 오버데칼로 팍팍해서 뭔가 스폰서들이 붙어있는 느낌으로 하고싶었는데 아직도 좀 부족합니다. 다른 프라모델에서 데칼을 좀더 가져다 붙여야겠어요.
비율은 나쁜편은 아닙니다. 2.0 버전이후 나온 퍼건들이 너무 멋있고 디테일한 디자인으로 나와서 2.0버전이 상대적으로 비율도 안좋고 떨어져 보이는데 단독으로 보면 이녀석도 참 잘나왔습니다. 머리가 크다, 발이 작다 등등의 지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겠는 부분이네요. 어색한 부분은 없어요.
2.0버전은 LED가 들어가지 않기때문에 눈에 노란 테트론씰을 붙여줍니다. 여분의 씰은 들어있지 않으니 한번 붙일때 잘 붙여주셔야해요. 마커를 칠할거라면 상관 없긴 하지만요. 어깨의 장갑은 통자사출입니다. 패널라인도 없어서 밋밋하기 그지없지만 그게 이녀석 컨셉이니 넘어가줍니다. 그래도 어깨에 데칼을 붙여놓으면 심심하지는 않아요.
손가락은 전지가동식이 아닙니다. 검지와 엄지만 따로 움직이고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은 함께 가동합니다. 근데 두번째 마디는 손가락마다 각각 가동해서 전지가동식 못지않은 디테일한 제스쳐를 취해줄수 있습니다. 손은 이정도만 되도 너무 좋은데 요즘나오는 프라들은 왜 이렇게 안해주는지 모르겠네요.
콕핏을 열면 코어파이터가 수납되어있습니다. 안에 아무로 레이는 보이지 않네요.
백팩은 심플합니다. 설정도 그렇고 거의 통자사출이라 눈에 띄는 부분은 없습니다. 버니어도 고정되어있어서 따로 움직일 수는 없어요. 빔샤벨은 뽑을 수 있는데 없으면 심심하죠.
다리는 생각보다 외장분할이 되어있는편인데, 이게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유격이 없어요. 덕분에 더 심심해 보입니다. 제껏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진에 보는것처럼 오른쪽 발 아킬레스건 장갑이 고정이 안되네요. 뭐를 잘못했나 달그락 달그락 거립니다. 애초에 저 부분이 고정하기 좀 애매한데 왼쪽은 안그런거 보면 제가 뭘 잘못한듯 싶네요.
무장으로는 거의 모든 퍼스트 건담에 들어가있는 빔샤벨, 빔 라이플, 실드, 하이퍼 바주카가 있고 2.0 버전에만 추가로 들어가있는 건담 해머, 빔 자벨린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무장들이 추가로 부속되어있는데 컨셉 잘 잡은 것 같아요. 건담 해머는 캐스발 전용기에도 들어있다는 것 같네요.
방패에 데칼은 원래 안붙습니다만, 허전해서 임의로 붙였습니다.
가동성은 역시 최고입니다. 팔, 무릎, 고관절의 가동성은 물론이고 어깨의 가동성도 역대 만들어본 건담중 최고입니다. 프레임이 괜히 명품이라는게 아니었어요. (프레임 리뷰는 다른 게시글에.) 장갑을 입혀도 무리없이 잘 가동됩니다. 물론 코어파이터 때문에 흉부의 가동률은 많이 제한되지만 이건 코어파이터가 들어가는 건담이면 대부분 이럴 것 같네요. 디오리진 버전은 코어파이터가 없어서 상체 가동률이 좋습니다.
무릎앉아가 자연스럽게되고 자세의 흐트러짐도 없습니다. 보통의 건프라들은 무릎앉아에서 뭔가 하나씩 어색하기마련인데 2.0은 사람같이 자연스럽게 되네요. 무엇보다 어깨의 가동성은 여태 만들어본 건담프라모델 중 1등입니다. 프레임이 거의다 밖으로 나와 반대편 어깨의 바주카까지 닿습니다. (아래의 사진 참고.)
왠만한 액션포즈는 다 소화해 낼 수 있어요.
퍼스트건담 2.0 버전은 만들어보기 전에는 절대 그 매력을 모를것 같네요. 확연히 떨어지는 비주얼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만들어보고나니 어느 건담보다 손이 많이갑니다. 프레임도 좋고 관절 강도도 튼튼해서 이것저것 포즈 바꾸기에도 부담이 없고 생각하는데로 잘 움직여줘서 만질맛 나는 프라모델이에요. 물론 만들때도 재밌는건 당연하구요. 좀 멍청해 보이는 얼굴은 이제 귀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디자인의 호불호 말고는 딱히 흠잡을데 없는 킷이에요. 어떤 퍼스트 건담을 살지 고민이시라면 이것부터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어차피 퍼스트건담은 다 사게 될겁니다. 경험담
아직 안만들어 보셨으면 2.0은 꼭한번 만들어보세요! 이건 추천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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