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기공대 마제스틱 프린스는 2013년 4월 4일부터 총 24화가 방영된 2쿨짜리 건대로봇물 애니메이션입니다. 지구력 2110년 (신우주력 88년) 우주로 진출한 지구인들에게 외계종족 우르갈이 공격을 개시합니다. 병력으론 수적 우위에 있는 지구였지만 기술력에선 압도당해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전지구방위군(GDF)에서 전투를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아이들이 우르갈에 대항할수있는 인간형 병기 '앗슈'를 타고 전선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그중에서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팀워크가 나빠 유감5 (残念-ざんねん-잔넨) 라고 불리는 다섯명의 소년, 소녀들이 주인공이죠.
캐릭터 디자인이 히라이 히사시씨인데 그림체가 강철의 라인배럴과 비슷해서 찾아보니 강철의 라인배럴도 이분이 디자인 하셨더군요. 기동전사 건담 시드도 SEED도 이분이 하셨었더라구요. 저는 실사와 비슷한 디자인을 선호해서 이분 캐릭터 디자인은 별로 취향에 안맞습니다. 옛날 디자인 같기도하고..
주인공인 히타치 이즈루(위)입니다. 강철의 라인배럴의 주인공 하야세 코우이치를 생각나게하는 캐릭터입니다. 코우이치가 '정의의 영웅'이 되겠다며 애니메이션 내내 중얼거렸다면 이 은하기공대 마제스틱 프린스에선 히타치 이즈루가 애니메이션 내내 히어로가 되겠다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말 듣자마자 어린애들이 보는 만화같아서 흥미가 뚝 떨어졌네요.
아래는 지구의 적대세력 우르갈의 제2황자 지아토입니다. 우르갈에서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적었다는건 핑계고 성우가 미도리카와 히카루라서 적었습니다. 신기동전기 건담 W 윙에서 주인공 히이로 유이를 연기했었고 사카모토입니다만? 에선 사카모토를 맡았습니다. 사카모토의 캐릭터색이 너무 강했어서 목소리 듣는 내내 사카모토같아서 집중이 안됬다는..
메카닉디자인은 아주 좋습니다. 3D 기술을 도입해서 메카닉부분에선 작화붕괴도 없고 전투씬도 멋있습니다. 이전에 전투씬으로 한번 깠던 마크로스 델타랑은 비교불가에요. 오히려 전투씬이 멋있었던 마크로스 프론티어와 비교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마크로스 프론티어쪽이 조금 더 화려하고 빨라서 더 낫지 않았나 싶네요.
사실 칭찬할만한게 메카닉 디자인과 전투액션뿐입니다. 스토리는 너무 무난해서 긴장감이 없고, 긴장감이 없으니 흥미마저 떨어집니다. 참고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재미가 없어서 13화에서 하차해버렸어요.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비중을 두었어야 할 부분이 바로 우르갈의 정체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초반에 너무 시시하게 나와버려서 어이가 없었고 그걸 또 너무 당연하게 수긍해버리는 등장인물들의 반응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느낌.
누군가가 등장해서 스스로 알려주는데 '아 그렇구나~' 이정도 느낌입니다. 차라리 주인공들이 위험을 겪으면서 어떠한 계기로 밝혀내는 편이 조금더 긴장감있고 재밌지 않았을까 싶네요.
우르갈의 정체가 밝혀지고 이렇다할 떡밥을 던져준 것도 아니고, 큰 음모라던가 향후 전개해 나아갈 스토리의 방향이라던가가 명확히 보이지 않아서 다음내용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궁금하지 않아서 보던걸 그냥 접어버릴 수 있죠. 무난한 스토리에 훌륭한 액션이라고 호평이 많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정말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2화 1쿨로 끝낸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24화까지 끌고간 애니메이션인데 전개가 너무 느려요. 쓸데없는 화가 많고 각 화당 필요없는 부분도 너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루가 아타루, 이리에 타마키라는 두 등장인물이 마음에 안들어서 접은것도 있습니다. 저 두캐릭터가 몰입을 너무 방해합니다. 특히 이리에 타마키라는 여자 캐릭터가 너무 거슬렸는데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과 앵앵대는 목소리. 중요한 타이밍을 뚝뚝끊으면서 들어오는 대사는 감독이나 작가가 의도했다고 쳐도 너무 흐름에 방해됩니다. 이건 캐릭터의 컨셉이라고 쳐도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최근 메카닉애니메이션을 많이보면서 눈이 높아진 탓도 있겠습니다만 초반에 몰입도가 너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후반에는 더 화려한 전투씬과 메카닉 액션을 볼 수 있다는데 그때까지 참고 보지를 못하겠네요.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도 사실 초반에는 별로 재미없었는데 이건 그것보다 더 재미없는 느낌입니다. 2기와 극장판에서 스토리를 터트리며 명작이 되어버린 더블오같은 대기만성형 애니메이션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평가를보니 엄청난 스토리의 명작은 아닌듯 싶네요.
13화가 넘어감에도 등장하는건 주인공들의 앗슈 5대 + 신입 1대와 도베르만의 앗슈 프로토타입 3기. 양산에 들어간다던 앗슈는 마지막화까지 등장을 안한다더군요. 개인적으로 메카물에서 이런 주인공만 나오는 영웅놀이 애니메이션은 질색인지라 더더욱 보기 싫어져버렸네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리뷰라서 분명 재밌게 본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역시 저는 재미가 없네요. 화려한 매카닉 액션만 가지고 이걸 끝까지 보기에는 제 인내심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강철의 라인배럴을 다보고 재밌긴했습니다만 뭔가 회의감이 들어서 이런류는 취향에 안맞구나 싶었는데 이 마제스틱 프린스가 비슷한 느낌입니다. 엄청난 스토리보단 가볍게 보는 애니메이션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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