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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메카닉, SF

스토리 좋은 애니 '취성의 가르간티아' 리뷰 - 삶의 또다른 이유

by mansfield 201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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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7일부터 2013년 6월 30일까지 방영한 SF 애니메이션입니다. TVA는 13화로 종영되었고 여기에 TV 미방영분 2화가 더해져 총 15화 그리고 OVA 2화가 더 있습니다. OVA는 한화당 약 1시간이 넘는데 비해 미방영분 BD는 TV시리즈와 비슷한 런닝타임입니다. OVA의 리뷰는 다음에 하기로하고 이번글에서는 TVA 13+2화에 대해서 리뷰해보겠습니다. 이 작품도 후반부에 밝혀지는 비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따로 스포는 하지않는 선에서 앞부분 줄거리만 간략하게 정리해볼게요.

TVA가 원작인 작품이라 따로 원작은 없고 애니메이션 방영이후 만화와 소설이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먼 우주, '은하인류동맹'이라는 이름아래에 생활하는 인류는 괴생명체 '히디어즈'와 존속을 건 싸움을 하고있었습니다. 압도적인 히디어즈의 전투력 앞에 밀리던 은하인류동맹은 회심의 대규모 기습작전을 펼칩니다. 하지만 이 작전마저 실패하고 긴급 후퇴하던 도중 머신 캘리버(인간형 인공지는 병기) '체임버'와 체임버에 탑승하고 있던 병사 '레도'는 시공간의 틈새로 빨려들어가게됩니다. 레도가 눈을 뜬 곳은 은하인류동맹이 아니라 다른 행성에 떨어지게됩니다.

사방이 물로 덮여있는 장소는 다름아닌 지구, 지구의 사람들은 배위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배들이 연결되어 이루어진 선단, 그리고 그 선단들 중에서도 레도는 '가르간티아'라는 선단에 있었습니다. 체임버에 흠집하나 내지 못하는 이곳의 문명은 은하인류동맹에 비하면 너무나도 뒤쳐져 있었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가르간티아에서 본대의 구조를 기다리며 레도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법을 배워나갑니다.

주인공 레도(위). 은하인류동맹의 병사로 계급은 소위입니다. 히디어즈와의 전투중 시공의 틈으로 잘못 흘러들어가 지구로 떨어지게 됩니다. 단지 히디어즈를 섬멸하는 것 외에는 존재의 의미를 갖고있지 않은 그는 지구에서 에이미를 만나고 스스로 살고자 하는 의미를 갖게됩니다.

아래는 에이미. 가르간티아에서 우편을 배달하는 일을 맡고있는 소녀입니다. 맨처음 모두가 경계하던 레도에게 가장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준 인물입니다. 이후 레도에게 많은 영향을 주며 레도가 전투이외에 살아가는 또다른 이유가 되는 인물입니다. 

머신 캘리버 '체임버'. 파일럿 지원 계발 인터페이스 시스템이자 병기 그 자체입니다. 레도소위의 전투를 서포트하며 파일럿이 보다 큰 성과를 획득함으로써 존재의의를 달성합니다. 또한 파일럿의 경험과 성과에 따라 각각의 시스템은 다른 방면으로 논리를 획득해 스스로를 개발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이 애니메이션의 진짜 주인공입니다. 인터페이스 시스템인데 퍽이나 임팩트있는 장면을 보여주기때문이죠. 성우는 스기타 토모카즈. 기계음 사이로 살짝살짝 들린다 싶었는데 맞았네요.

리지트(위). 가르간티아 선단장의 보좌관입니다.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있고 차기 선단장의 후보입니다.

벨로즈(아래). 인양업을 하는 인물입니다. 바닷속에 있는 구시대의 유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주로하며 실력이 좋아 다른선단에도 이름이 알려져있습니다. 어른스러운 성격으로 단점이 보이지 않는 인물.

피니언(위). 가르간티아 선단에서 기계를 정비하는 일을 맡고있습니다. 할땐하는 남자다운 성격이지만 재물과 여자에 욕심이 많습니다. 해저에서 어마어마한 보물을 끌어올려 부자가될 꿈을 꾸고있습니다. 

가르간티아 선단에서 사용하고있는 윤보로이드(아래). 유인 기계로 잠수해 해저탐사나 작업등에 사용하지만 달리 병기가 없는 이 행성에서 전투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문명의 발달이 덜 되었다는 설정이라 디자인도 덜 발달되어버린게 함정. 

바다에서 하늘로 번개가 친다거나 오로라가 일어난다거나 하는 참신한 설정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작화도 좋고 작붕도 없어서 이런 효과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네요.

리토나(위). TVA 미방영분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성우가 나카무라 유이치라 적어봤습니다. 스기타 토모카즈와의 친분관계는 일본에서 유명하고 둘중 한명이라도 나오는 애니메이션에는 단역이라도 같이 나오던데 여기서도 같이 나와버렸네요. 이런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아래는 또하나의 머신캘리버.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생략합니다. 혹시 정말 궁금하신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스포해드립니다.

메카닉, SF라는 장르를 달고나왔지만 사실은 이 장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메카물이라하면 단연 화려한 대규모 전투와 전략, 갈등 등이 대표적일텐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대규모 전투라던가 전략 같은 부분이 빠져있습니다. 사실상 레도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물 같은 느낌이랄까요? 뭔가 처절하고 급박한 느낌이라기보단 평화롭고 행복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 신뢰를 쌓아가는 느낌입니다. 

화려한 전투씬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다소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 대규모 전투씬은 1화 이후로는 한번도 나오지 않고 사실상 메카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로봇 '체임버'도 그렇게 로봇같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메카물에대해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이 취성의 가르간티아는 재밌게들 보시는 것 같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아래의 두가지 이유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1. 메카닉보단 인물의 성장에 대한 비중이 큼.

2. 건담, 에반게리온 등과같은 일반적인 메카물에서는 볼 수 없는 인공지능 시스템 체임버의 역할. 

 주인공 레도와 가르간티아에 사는 다른 사람들과 끝없이 대화를 반복하며 로봇이라기보단 한의 인물이라는 느낌을 줌. 

한 마디로 메카물 같지않은 메카물입니다. 메카물이 아닌건 아니지만 메카물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던 신기한 애니메이션이네요. 앞서 말했듯 메카닉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전투씬보단 스토리의 흐름과 후반부에 밝혀지는 진실들을 주목하면서 봐야하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추리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015년도 후속편을 방영할 계획이었다는데 반다이 비주얼에서 무산시켰다고하죠. 그래서 이 내용을 총 2권의 소설로 발매했고, 애니메이션의 2년후 시점을 배경으로하며 레도와 에이미의 관계, 체임버 등 모든 이야기를 다루는 완결편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메카닉쪽으로 영향이 적었던 만큼 액션피규어 외 프라모델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낙원추방 느낌.. 소설 2권의 내용도 애니메이션화 했었으면 좋았겠지만 시리즈도 완결되고 시간도 5년이나 지난 지금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곧 OVA 리뷰도 적어보도록 할게요!

아 취성의 가르간티아의 취성의 뜻은 푸른 별입니다.

취성의 가르간티아 - 翠星のガルガンティア - Gargantia on the Verdurous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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