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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액션, 느와르

액션 느와르 애니 "블랙라군" 리뷰 - 마피아들의 범죄도시

by mansfield 201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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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하우스에서 제작, 2006년 방영한 애니메이션으로 1기 12화, 2기 12화 그리고 2010년 3기 OVA 5화로 이루어져있습니다. TVA 24화는 20분 가량의 런닝타임이고 OVA는 한화당 30분정도 되는 길이입니다. 원작은 히로에 레이의 만화로 2002년 4월 19일부터 출간했으나 워낙 연재가 느리고 중간중간 발매도 안해서 2014년 5월 19일 단행본 10권발매, 그리고 또 소식이 없다가 2017년 5월부터 다시 연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작가의 작품은 그냥 애니메이션으로만 보고 마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습니다.

마약과 범죄의도시 로아나프라. 태국의 항구도시인 이곳은 각종 마피아, 범죄자들이 모여사는 도시입니다. 러시아 마피아조직 호텔 모스크바와 중국의 삼합회 두개의 거대한세력과 멕시코의 카르텔, 이탈리아 등 소규모 조직들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일 살인과 총격이 끊이지않고 경찰들도 부패해있으며, 교회까지 무기를 팔고있는 이곳에서 마약, 술, 무기 등 물건의 해상운반책을 맡고있는 라군 상회. 그들과 연루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입니다.

원작도 완결이 나지않았으니 등장인물의 결말이 담긴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카우보이비밥의 중반부처럼 시간이 흘러가며 겪게되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방식이죠. 하나의 사건이 끝나면 또다른 사건을 만나게되는 구성입니다만 짱구처럼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건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니 작중에서 금방 1년이 흘러가있더라구요.

오지카마 로쿠로, 일본의 회사에서 근무하던 샐러리맨입니다. 회사의 기밀문서를 가지고 출장을 가던 도중 블랙 라군호에 납치됩니다. 회사는 로쿠로를 구출할 생각은 커녕 그를 버리고 이미 한번 죽은목숨이라는 생각을 가진 로쿠로는 그대로 라군상회에 취업(?)해 블랙 라군호의 선원이됩니다. 

이후 로크라고 불리게됩니다.


라군 상회의 총잡이 레베카 리. 투핸드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으로 사격솜씨는 로아나프라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입니다. 사용하는 무기는 소드 커틀라스라고 부르는 베레타 92 커스텀 두자루. 어두운 과거를 살아온 탓에 폭력적인면이 없지않아 있죠. 가끔 나오는 대사는 꿈도 희망도 없이 어둡기만하기도하고..

느와르물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잡아주는 캐릭터라고 할수있죠. 

라군 상회의 대표 더치(위).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으로 주로 배의 조타와 일감조달 지휘를 맡고있습니다.

라군 상회에서 일하고있는 베니(아래)입니다. 컴퓨터, 전자기기쪽으로 재능이 출중하고 더치나, 레비와 달리 직접적인 살인은 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성격. 

위의 네명이 라군 상회의 인원들, 아래는 블랙 라군호.

본명 소피야 이리노스카야 파블로비나, 코드네임 발랄라이카. 범세계적인 러시아 마피아 호텔 모스크바의 대간부 중 한명으로 로아나프라 지부를 담당하고있습니다. 구 소련의 공수부대 출신 퇴역군인 출신으로 세계 3차대전에서 미군과 대적하기위한 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소련-아프카니스탄 전쟁에서 "제318 후방교란여단 11지대"의 지휘관으로 참전해 대성과를 올렸으나 소련 붕괴이후 신생 러시아 군으로부터 버림받아 그녀의 부대원들과 함께 마피아세계로 들어오게됩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잔혹함으로 블랙라군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앞을 가로막는 모든것을 섬멸한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방해가된다면 전부 제거해버리는 냉철함을 가지고있습니다. 

중국 삼합회 태국지부의 보스 챵 와이산. 코트나 선글라스나, 꼬나문 담배나 어딜봐도 영우본색의 주윤발이 떠오르는 인물입니다. 평소 넉살좋은 웃음으로 사람이 쉬어보이지만 진지할땐 진지한 타입. 

작품내에서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안습


맆 오프 성당의 수녀 에디스 블랙워터. 통칭 에디. 일단 수녀라고는 하지만 담배도피고 술도마시고 남자를 밝히는 성격입니다. 총기는 글록 17L을 사용합니다. 

작품 후반부 진짜 정체를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 정체는 현직 CIA요원 입니다.

이 성당은 무기도팔고, 총도쏘는 무서운 성당입니다..

대만출신의 살인청부업자 쉔호아. 주로 나이프에 끈이 달려있는 유엽도를 휘두르며 작은 단검을 던지기도 합니다. 일본어가 서툴러서 듣다보면 문법도 틀리고 역양도 특이해서 귀여운(?) 캐릭터죠. 레비와 쿵짝이 잘맞으며 가끔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이런 인물들이 모여서 나쁜짓하고 다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온갖 부정부패가 일단 이름이나 설명 자세히 안나오는 캐릭터는 다 총맞고 죽는다고 보시면됩니다. 총으로 시작해서 총으로 끝나는 만화. 

일본 야쿠자는 기껏해야 권총인데 호텔 모스크바 발랄라이카 이하 부대원들은 라이플, 폭탄으로 쓸어버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인물에게 소련제 대전차 로켓인 RPG도 쏴버리기도하죠.

확실히 재미있던 애니메이션.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에피소드와 캐릭터 설정이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작품 자체가 느와르물이라 어두운데 캐릭터들의 성격과 대사로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작품내 무게조절을 잘했습니다. 

초반부에는 조금 미흡하고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는데 중반부쯤가면 흥미진진해서 멈출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나옵니다. 총 29화나되는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빨리 본것도 오랜만이네요. 

각각 캐릭터들도 매력있고 특히 (발랄라이카 누님..) 작화도 좋고, 음악까지 수준 높습니다. 역시 매드하우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작품. 다만 초반 액션씬이 조금 어설프고 별게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집니다.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3기까지 볼때 쯤엔 그런생각했다는 것 자체를 기억못했어요. 

이미 유명하기도 하기도하고 개인적으로도 느와르물 좋아하시면 꼭 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블랙라군 - Black Lagoon - ブラック・ラグー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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