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A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을 엄청 재미있게보고 이어서 보게된 극장판 천국의 문입니다.
소개
일본에서는 2001년 9월 1일 天国の門(텐고쿠노 몬)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하고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10월 3일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2년 8월 11일에 개봉했는데 당시 제목은 그냥 헤븐즈 도어가 아닌 'Knockin' on haven's door'. 유명한 팝송 Bob dylan(밥 딜런)의 노래 "Knockin' on haven's door"에서 가져왔습니다. 실제로 밥 딜런이나 건즈 앤 로지스가 편곡한 노래를 들어보면 극장판과 상당히 느낌이 잘 어울립니다.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2071년 화성의 수도 알파시티. TVA에서는 22화 이후쯤 입니다. 비밥호에 페이 발렌타인, 에드, 아인, 제트 블랙 모두가 있고 그 유명한 현상범 정보 전달 프로그램 빅샷도 방영합니다. 페이 발렌타인은 "리 샘슨" 이라는 현상범 흑인 해커를 쫒던 도중 도난 트레일러가 폭발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용의자 "빈센트 볼라쥬"를 보게되죠. 현장 주변에 있던 피해자들은 모두 이상 증세를 보이지만 원인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정부에서 3억의 현상금을 걸게되고 비밥호 인원들은 이 테러리스트를 쫓습니다.
카우보이 비밥 특징
요즘 애니메이션을 보면 CG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은 오직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제작되었습니다. 당시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방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었다는데 순수 아날로그 셀 방식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옛날 90년대 아날로그 애니메이션들이 요즘 애니보다 퀄리티가 높아보이는 것들도 있죠. 보다시피 아날로그라고 생각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작화를 보여줍니다. TVA보다 더 디테일하고 수준높은 작화에요.
위의 사진이 나오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는데 인물의 표정이나 입모양이 살아있어요.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에 눈썹, 주름 눈 등 하나하나가 디테일하게 움직이고 대사와 입모양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 입만 뻥끗뻥끗하는 만화들과 달리 발음 하나하나의 입모양을 담아냈을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잡아냈습니다.
결말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스토리도 상당히 의미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확실히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액션 및 음악
액션의 대가 본즈에서 만든 만큼 액션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소룡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 스파이크의 싸움 방식 때문일까요. 동작이 큰 액션씬도 있지만 주로 호흡이 빠르고 짧게 주고받는 싸움장면을 많이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며 능청스럽게 싸우는 스파이크의 모습들로 재미도 놓치지 않았구요. 건물을 폭파시킨다던가 교량이 무너진다던가 하는 큰 스케일 없이 단 두명의 몸싸움만으로 이만한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은 카우보이 비밥 뿐일 것 같습니다. 본 시리즈가 액션 영화의 새 지평선을 그엇다면 애니메이션에는 카우보이 비밥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특히 극장판에서 그게 더 두드러집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흑의 계약자, 교향시편 에우레카 등등이 본즈의 또다른 작품들입니다. 전부 전투씬이 상당하죠.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일본의 천재적인 작곡가라고 할 수 있는 칸노 요코가 참여했습니다. 수많은 애니메이션 음악들을 만들어냈죠. 워낙 유명한 작곡가라 아시는 분들은 아실듯 싶네요. 마크로스 프론티어나 공각기동대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노래도 칸노 요코가 작곡했죠.
사실 이번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에서 주인공이라고 느껴졌던건 스파이크가 아니라 테러리스트 "빈센트 볼라쥬"입니다.
과거 특수부대에서 활동했으며 실험에 이용당한 후 자신이 현실에 있는지 죽어서 꿈에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천국의 문을 찾는 인물이죠. 테러리스트이지만 그를 그렇게 만든 사회를 부각시켜준 인물입니다.
감상 후기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ARE YOU LIVING IN THE REAL WORLD?", "당신은 현실에 살고 있습니까?"는 지금 보면 아무 감흥이 없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본 직후에는 몇몇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집중해서 봤었죠.
두번이고 세번이고, 두고두고 보고싶은. 결말이며 작화, 스토리, 액션 흠잡을데 없는 완벽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 천국의 문
カウボーイビバップ Cowboy Beb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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