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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메카닉, SF

극장판 애니 "아키라" 리뷰 - AKIRA, 대작 SF 애니메이션

by mansfield 2018.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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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봤던 '아키라'라는 애니메이션을 드디어 봤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만 봐서는 내용이나 '아키라'가 무엇인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만화의 방대한 분량을 2시간짜리 애니메이션에 담아내기는 시간이 부족해서 원작과 다르게 스토리도 몇가지 변경되고 생략된 부분도 많다고하네요. 전 애니메이션만봐서 원작을 제외하고 애니메이션 영화만 가지고 후기를 적어볼까합니다.  그래서 결국 아키라가 뭐였는지는 글의 맨 마지막에 적어둘테니 스포주의하세요!

- 1980년대 당시 일본의 버블경제나 문화 등등 아키라를 사회적으로 연관지은 수준높은 글들도 많은데 저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사회적인 분야로는 흥미도 적성도 없으니 단순히 애니메이션만 가지고 리뷰를 적겠습니다. 

아키라, 1988년 개봉한 일본의 SF 애니메이션입니다. 오모토 가츠히로 감독의 작품으로 명작 중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죠. 당시 10억엔 이상 투자해서 만든 어마어마한 규모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덕분에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비교해도 작화는 전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디테일해 보이는 수준이죠.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중 최고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 아래의 캡쳐 사진 한장 보시면 수긍하실 것 같네요.

애니메이션판 기준 1988년, 도쿄가 의문의 폭발로 쑥대밭이되고 그로인해 세계 3차대전이 발발 한 후 31년 뒤인 서기 2019년이 배경입니다. 도쿄에 새로 세워진 네오 도쿄는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고 첨단적인 외형을 보여주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정치권의 부패, 마약, 폭력 등으로 썩어있었고, 이에 따른 반정부 시위가 즐비합니다.

이런 네오 도쿄의 폭주족 카네다 쇼타로와 그의 크루들은 바이크를 타고 다른 폭주족들과 싸움을 벌입니다. 그러던 도중 카네다의 친구 시마 테츠오는 다른 폭주족의 잔당을 쫒아갑니다. 잔당을 처리한 후 바이크를 타고 달리던 도중 노안 의문의 소년과 충돌해 사고를 당하게됩니다. 카네다와 친구들은 테츠오를 쫒아왔지만 군대에서 사고당한 테츠오를 데려갑니다. 

주인공 카네다 쇼타로. 독특한 디자인의 빨간색 바이크는 실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죠.

바이크를 세우는 장면입니다만 구도, 효과 이펙트가 상당히 멋있어서 큰이슈를 끌었었죠. 때문에 일본뿐만 아니라 서양의 애니메이션에서도 다양하게 패러디되는 장면입니다.

테츠오가 충돌한 의문의 소년. 실제로 어린 소년의 목소리를 하고있고 신체적으로도 소년입니다만, 백발의 노안을 하고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떡밥을 담당하는 주축인물들.


사고를 당한 후 군대에 후송된 테츠오. 소년과의 충돌로 특수한 초능력을 갖게됩니다.

테츠오가 초능력을 얻고 드래곤볼의 초사이어인 같이 되버린 머리카락이나, 초능력을 사용할때 주면에 일어나는 효과들, 예를들면 지면의 붕괴나 갈라짐, 전투 장면 등등 드래곤볼과 흡사한 장면이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아키라가 드래곤볼을 따라한게 아닐까 하실수도 있는데 아키라는 1982년, 드래곤볼은 1984년(코믹스 기준). 아키라가 드래곤볼의 기 사용장면에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서양의 영화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아키라에서 등장한 핵폭발 장면은(위) 영화 터미네이터2의 핵폭발 장면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직접 언급했었죠.

또한 테츠오가 탱크의 포탄을 초능력으로 막는 장면도(아래) 매트릭스에 영향을 주었죠. 네오가 총알을 막는 장면.

여담으로 2017년에는 미국의 스트릿 브랜드 슈프림과 협업도 진행했었습니다. 패션에 조금만 관심있어도 아는 대표적인 브랜드죠. 티셔츠한장에 몇십 만원씩하는 그 고가의 브랜드 맞습니다. 

흔히들 알고있는  Supreme  이런 로고죠. 빨간 박스에 슈프림로고. 

무엇보다 1988년도 애니메이션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의 작화 퀄리티와 연출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대충 CG로 때려박는 요즘 애니메이션들과는 질적으로 수준이 다르다고 할까요. 물론 그림체는 조금 옛스러운 맛이 납니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선 이게 왜 "대작이지?" 라는 의문을 남긴 애니메이션입니다. 물론 코믹스 만화를 본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극장판 단편으로 대작이라는 느낌을 받기는 좀 힘들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떡밥인 '아키라'가 극중 후반에 등장하고 비중도 적어서 결국 '아키라가 뭐야?' 라는 느낌을 남겨주는 애니메이션.

애초에 코믹스 연재가 끝나기전에 애니메이션화 되어서 후반부 내용도 조금 다르고 생략된 부분도 다수있기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드네요. 

이 애니메이션이 이토록 높은 평가를 받는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연출과 퀄리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만 수도 없이 얘기하는데 연출이나 카메라 구도, 각종 효과 등등 진짜 기가막힙니다. 괜히 동양권에서 애니메이션의 교과서로 취급되고 서양권까지 영향을 준게 아니에요. 몇몇가지 움짤(gif)로 첨부할테니 잠깐 보고가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국 아키라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나무위키에서 발췌해왔습니다. 바로 아래 스포주의하세요!

아키라 - 코드네임 28호. 군사적 목적으로 행해진 일본 정부의 비밀 ESP 프로젝트(아키라 프로젝트)의 실험체이자 가장 극적인 우수사례. 그 누구보다 월등하게 초능력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가히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졌다. 극이 시작되면서부터 일어나는 거대한 폭발은 제 3차 세계대전 때 이 아키라의 각성에 의한 것이며, 그 당시 너무 극강한 파워를 보였던 아키라의 힘을 자신들의 의지대로 다루기가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한 군과 연구진은 아키라를 지하 냉동 벙커 속에 봉인해놓는다. 그로부터 38년 후, 갓 초능력을 얻고 초능력의 정도에 대해 궁금해하던 테츠오가 자신보다 더 강하다고 수식받는 아키라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냉동벙커의 봉인을 강제 해제하면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벙커에서 나온 뒤 아키라를 저지하거나, 차지하려는 세력에 의해 여기저기 손에서 손으로 토스 되며 별다른 저항이나 주관 없이 아키라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다니게 되다가, 같은 실험체이자 친구인 타카시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 뒤 그 충격으로 인해다시끔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네오 도쿄를 또 한번 완전히 파괴시켜 버린다. 붕괴된 네오 도쿄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키라를 발견하고 그를 손에 넣게 되는 건 다른 세력이 아닌 테츠오가 되며, 부숴진 세상에서 테츠오는 아키라의 힘을 빌려 대동경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아키라 - AKIRA - アキ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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