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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미스터리, 범죄

죽지 마라, 죽이지 마라 '조커 게임' 리뷰

by mansfield 201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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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게임 

점수 ★★☆ 

소개

2008년 출간한 야나기 코지 작가의 미스터리 스파이 소설 '조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소설은 문학 신인상 및 일본추리작가협회상도 수상했다고 하네요.

애니메이션은 2016년 4월 5일부터 6월 21일까치 총 12화로 방영되었고 후에 특전 OVA 2화가 추가되었습니다. 제작사는 Production I.G.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2015년 개봉한 영화 '조커 게임'도 있습니다만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애니메이션,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평이 굉장히 안좋습니다. 안보는게 낫다고 말할 정도.

줄거리

세계 대전의 불씨(중일전쟁)가 되살아난 쇼와 12년(1937년) 가을, 제국 육군의 유우키 중령에 발안으로 스파이 양성 부문 'D 기관'이 극비리에 설립된다. 최종적으로 D기관의 스파이로 뽑힌 이들은 군사 학교가 아닌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초인적인 선발 시험을 아무렇지 않게 통과한 8명의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은 수개국어는 물론 의학, 약학, 물리학, 통신 기술부터 전문적인 소매치기나 금고털이, 여자를 꼬시는 법까지 익히고 임무를 위해 세계의 각지로 흩어진다. 

"죽지 마라, 죽이지 마라"

유우키 중령으로 부터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스파이에게 자결과 살인은 최악의 선택지라는 교육을 받은 그들. D기관은 유우키 중령의 지휘아래 아군을 속이고 적의 의표를 찌르며 세계 속을 암약한다.




감상후기

명작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엄청 재밌게 봤어요. 

장르가 장르이고 캐릭터들의 설정이 스파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인물들의 감정이 절제되어있습니다. 하나같이 냉철하고 차가운 인물들이지만 미묘한 표정 변화나 말투, 동작같은 사소한 차이로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렸더라구요. 실제로 특징적이거나 화려한 외모를 갖고있는 캐릭터가 한명도 없습니다.

스파이라고해서 액션물인 줄 알 수도 있지만 직접보면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어떠한 임무와 사건에 대해서 처음부터 시청자에게 알려주지 않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모가 밝혀지죠. 직접 잠입해서 정보를 빼내고 탈출하는 영화같은게 아니라 신분을 위장하고 현지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비교적 현실적인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직면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여주죠.

작화가 엄청 좋다는건 말안해도 아실듯.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을 다루기 때문에 우익애니메이션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결론은 "우익이 아닙니다." 입니다. 원작소설도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하고 애니메이션에서도 캐릭터들간의 대사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하고있죠.

특히 이 작품의 대표이자 명대사 중 하나인 "죽지 마라, 죽이지 마라"는 언뜻보면 스파이들에게 내리는 명령일지 몰라도 그 무엇보다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대사가 아닐까합니다. [국가를 위해] 죽지 말고, [국가를 위해] 죽이지 마라. 국가를 위해서라면 살인, 특공도 서슴치 않던 일본 제국 시절의 사상을 말이죠.

탄탄한 스토리에 뛰어난 작화와 캐릭터성, 성우들의 연기까지 더해진 명작입니다. 마피아, 느와르물과는 또 다른 묵직한 분위기가 일품.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조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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