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 에어포스' 리뷰 - 미소녀 전투기 파일럿?

걸리 에어포스

소개

나츠미 코지 작가의 일본 라이트 노벨 '걸리 에어포스'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소설은 2014년 9월부터 발간해 2019년 3월 9일 11권으로 본편이 완결되었습니다. 이후 발매하는 분량은 전일담 혹은 외전이라고 하네요.

TV애니메이션은 마크로스 시리즈로 유명한 SATELIGHT(사테라이트)에서 제작, 2019년 1월 10일부터 3월 28일까지 총 12화로 방영되었습니다. 

원작 소설의 판매량 상승을 노린것인지 애니메이션과 원작이 같은 3월에 끝났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분량이 원작의 3권정도까지라고 하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하면 소설 사라는 얘기인듯 싶네요.

줄거리

2015년 9월부터 나타난 정체불명의 수수께끼 비행물체 '자이'. 처음 키르기스스탄에 나타난 이 비행물체는 키르기스스탄은 물론 중국까지 쑥대밭으로 만든다. 자이는 현대의 전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압도적인 무력과 전자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데.

중국이 쑥대밭이 된 후, 2017년. 나루타니 케이와 소꿉친구 송밍화는 일본으로 가기위해 상하이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탑승한다. 하지만 이 배를 자이가 습격하고 꼼짝없이 죽을 것이라 생각할 때 붉은 빛으로 발광하는 전투기가 나타나 자이를 격추시킨다. 하지만 이내 붉은 전투기도 바다로 떨어지고 만다.

이 전투기 안에 탑승하고 있던건 군인이 아니라 한 소녀였는데..

자이를 대항하기위해 만들어진 특수한 전투기 '도터'를 조종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생명체 '아니마'. 그리고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자이를 없애고싶은 나루타니 케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감상후기

전투기도 나오고 제작사도 사테라이트여서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생각하고 일단 봤는데 기대했던것보다 별로였습니다. 작화도 그림체만 괜찮아 보이지 프레임은 썩 좋은 퀄리티는 아니더라구요. 

전투기는 전부 3D 모델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투씬은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비해 한참 부족하더군요. 3D 전투기 자체야 사테라이트니 나쁘지 않은데 전투씬 연출이 많이 아쉽습니다. 긴장감도 없고 감탄이 나올만큼 창의적인 것도 아니구요. 참신한척 하려는 씬들은 몇몇 있었는데 결과는 전혀 참신하지 않았..

국내에선 미방영 되었는데 조금 민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주된 전장이 동해라는 점이죠. 동해냐 일본해냐는 아직도 논쟁이 많은 부분이고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수입하지 않은듯 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에서도 일본해라고 부르는 장면이 몇번이나 나오죠. 니혼카이를 동해라고 자막으로 번역한 자막제작자님의 센스 칭찬해~ 

무튼 일본해라고 직접들으니 한국인으로써 조금 거슬렸습니다만, 일본에서 일본해라고 부르는걸 뭐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일단 그냥 넘겼네요.

파일럿이 전부 미소녀라는것에서 부터"굳이?"라는 생각이 들긴했는데 뭐 상업성을 노린거라고 치고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미소녀, 모에를 강조하는 애니메이션은 취향에 안맞더라구요.

12화가 엄청 어정쩡하게 끝나는데 이거 대놓고 원작 사라는 수준. 결국 자이가 무엇이고 아니마가 무엇인지 정작 중요한 떡밥은 단 하나도 밝혀지지 않고 끝나버립니다. 다보니 "이게 끝이라고???????????????"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솔직히 그렇게 재밌어서 본것도 아니고 '자이', '아니마' 등 떡밥이 궁금해서 다봤는데 안알려주고 끝나니 어이없을 따름. 

그래서. 원작 결말과 스포를 봤는데 어렴풋이 생각하던대로 끝나더군요. 반전도 예상가능하고 결말도 예상가능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놀랄만한 반전은 아닌 것 같네요. 어디선가 나타난 정체불명의 수수께끼의 무언가 하면 어디서왔고 누가 보냈고 이런건 애니메이션 좀 보셨으면 바로 예상 가능하실듯. 너무 뻔한 반전.

무튼 2기가 나오면 몰라도 1기 자체로는 그렇게 볼만한 애니는 아닌것같네요. 원작 홍보용 애니 느낌이 다분합니다. 

결론은 뭐, 그렇게 재밌지도 그렇게 재미없지도 않은 그런 애니메이션이었다. 정도 

걸리 에어포스

ガーリー・エアフォー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