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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판타지, 이세계

유녀전기 리뷰 - 소녀의 탈을 쓴 악마

by mansfield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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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녀전기

소개

원작 : 카를로 젠의 소설 '유녀전기' 幼女戦記

방영 : 2017년 1월 6일 ~ 3월 31일 (24분/12화)

제작 : NUT

장르 : 이세계 전생, 전쟁

카를로 젠의 소설 幼女戦記를 원작으로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특이한점은 전기의 한자가 '傳記'가 아니라 '戦記' 라는 점. 戦記는 한자 그대로 전쟁 기록이라는 뜻.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인데 이 유녀전기 이외에도 그랑크레스트 전기, 게드 전기 등 많은 작품에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시놉시스 

극단적으로 효율만 중시하던 소시오패스 토리우미 코스케. 일본 회사의 인사관리담당이던 그는 어느날 무능한 직원에게 가차없이 해고 통지를 전하고 퇴근하던 도중 해고당한 직원에 의해 살해당한다. 전철을 기다리고 있던 코스케를 뒤에서 떠밀었던 것. 

전철에 치이기 일보직전 신의 소행인 듯 시간이 멈추고, 신은 그에게 말을 걸어온다. 대화의 끝까지 신을 부정하고 신을 '존재X' 라 부르는 신앙을 잃은 그에게 신은 벌을 내린다. 

유럽과 닮아있는 세계에 여아로 다시태어난 그, 타냐 데그레챠프. 부모도 없는 가혹한 환경에 그녀는 어린나이에 군에 입대하여 전장의 최전선을 돌아다닌다. 

열강의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세계대전의 불씨가 지펴지는 세계. 전쟁속에서 그녀는 유녀의 탈을 뒤집어 쓴 악마라 불리우게된다.  


후기

지도만봐도 알 수 있듯이 유럽을 모티브로 하고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차 세계대전을 표방하고있죠. 마법과 판타지가 추가되긴 했으나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무기들도 나옵니다. 타냐가 전쟁에 참전하면서 1차 세계대전에서 2차 세계대전으로 흐름이 넘어가죠.

주인공 타냐가 소속되어있는 국가는 제국으로 모티브는 당연히 독일. 때문에 시점도 제국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나치독일을 미화환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비판에 관한 자세한 의견은 여기.

작가도 트위터에 자주 공산주의에 관련된 트윗을 남긴다고 하네요. 자칭 공산주의 덕후라고 합니다. 



이런 조금 딱딱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애니메이션 자체로만 평가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본 애니메이션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묘사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데 주인공 타냐에 대한 묘사가 정말 잘되어있습니다. 여린 소녀의 모습을 하고있지만 그 속은 철저히 효율과 자신을 중시하는 소시오패스적 성향의 남성이라는 걸 잘 나타내주는 대사와 태도 연출에 소름이 돋았을 정도. 

처음에는 "왜 굳이 소녀로 성전환을 시켰나, 모에물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다보고나니 소시오패스와는 전혀 반대되는 소녀의 모습을 함으로써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더 부각시키려고 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너무 미쳐있고 어두운 분위기는 아닙니다. 



작화

두꺼운 입술과 큰 입, 큰 눈 때문에 물고기 닮았다고 그림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저는 나름 괜찮았던 듯 싶네요. 오히려 이런 큼직 큼직한 이목구비 덕분에 타냐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더 잘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에 이상해도 적응하면 볼만합니다.

액션 작화가 의외로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역동적이면서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더라구요. 물론 본즈의 퀄리티와는 비교가 안됩니다만 제작사인 NUT는 이 유녀전기가 처녀작이라는걸 생각하면 앞으로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듯.  


안보신 분들 계시다면 한번쯤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추천!


유녀전기 

幼女戦記 

Saga of Tanya the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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