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4일 방영을 시작해서 2009년 3월 21일 방영을 종료한 24부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은 만화책인데 만화책이 애니보다 늦은 2015년에 완결되었습니다. 때문에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의 스토리나 설정에 차이가 있다고합니다. 만화책은 안봐서 모르겠네요. 작가들도 애니메이션 제작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고합니다.
얼마전 아는 지인분이 강철의 라인배럴의 기체 중 하나인 버던트를 준다고 하셔서 본 애니메이션이에요. 마징가Z도 그랬던 것처럼 알고만들어야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코토부키야(고토부키야)에서 만든 프라모델인데 재생산을 안해서 그런지 매물이 씨가말랐더군요. 댕꿀! 아직 안받았지만 얼른 받아보고 싶습니다. 간단한 초반 줄거리와 후기만 리뷰할게요.
주인공은 하야세 코이치(코우이치)로 가운데 서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자신은 언젠가 각성해서 정의의 용사가 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살며 같은반 학우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찌질한 캐릭터에요. 그럼에도 쓸데없이 자존심만 쎄서 두 명있는 소꿉친구들한테는 함부로 대합니다. (초반에 볼때 참 화가 많이 났었죠.) 나쁜녀석들(?)의 카레빵 심부름 도중 다른 차원의 인접 세계에서온 키자키 에미(위의 사진 왼쪽 여자)가 타고온 라인베럴에 깔려 죽게되며 자신의 실수로 죽게된 코우이치를 라인배럴의 팩터로 만들어 살리게됩니다. 이 후 라인배럴의 팩터로써 "JUDA(쥬다)"라는 기관에 들어가 지구를 침략하기위해 인접 세계에서 온 첨병 "카토 기관"과 맞서나간다는 내용입니다.
이 후의 얘기도 적고 싶지만 사실 반전이 생각보다 많아서 하나하나 적다가는 끝도 없을 것 같네요.
(팩터 - 인접 세계에서 온 로봇 "마키나"를 조종 할 수 있는 파일럿. 보통 인간보다 월등히 강한 신체능력을 가지게 된다. 바닥에서 콕핏까지 점프로 올라감.)
위의 사진이 라인배럴, 아래는 버던트(바덴트)입니다.
사실 주인공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이 "모리츠구 레이지"라는 캐릭터. 페이트를 본적은 없지만 이름은 알고있는 정의를 쫓던 그분 "에미야 키리츠구"와 이름이 비슷하죠. 주다의 비밀 특무팀의 실장입니다. 특무팀은 인접 세계의 기체 "마키나" 와 각각의 팩터들로 이루어져 있는 팀이죠. 팩터가 되기 이전부터 통각을 느끼지 못했으며 냉철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우는 "나카무라 유이치"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멋있는 캐릭터는 이분이 다 연기했더군요.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그라함 에이커" - 마크로스 프론티어 "사오토메 알토" 등 주연이나 주연급 임팩트를 가진 캐릭터는 이분이 연기했더라구요. 그라함 에이커가 극장판에서 너무 멋있게 죽어버려서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똑같이 멋있는 역할이었어요. 성우 확인하려고 나무위키 봤다가 내용 스포당해 버렸었는데 여러분들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나무위키는 위험한 곳이에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거의 대부분 거유입니다;; 이렇게 커도 되나 싶을정도로 가슴을 크게 그려놨는데 조금 부담스럽네요. 목욕씬이나 수영복장 등 내용 전개에 불필요한 장면들도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같은 해 먼저 방영했던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영향을 받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저기서 3~4명이 하야세를 좋아합니다. 사각관계인가 삼각관계인가 그런 구도를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보기엔 그냥 하렘으로밖에 안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화는 아니지만 목적은 프라모델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함이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메카닉은 전부 3D CG로 되어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메카닉 디자인이 다른 로봇들과 차별화 되있고 상당히 예뻐서 만족했습니다. 리얼 메카물을 선호하는 편이라 마키나가 한대 맞았다고 머리를 잡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정신을 차리는 듯한 모습(?)은 상당히 거슬렸네요. 대사를 할때 로봇이 사람처럼 팔을 흔들고 누구를 가리키고 이런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전투씬은 만족하는 편입니다. 일단 컴퓨터 그래픽이라 작붕이 없었고 나름 준수한 액션을 보여주더라구요.
여담으로 초반에 주인공이 너무 찌질해서 화가 많이 나실텐데 조금만 참으면 나아집니다. 5화 까지만 참으면 6화부터는 점점 사람이 되어가요. 어쩌면 중2병을 아주 잘 담은 현실적인 작품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때 생각나는건 에반게리온 "신지".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열받는건 비슷합니다. 모리츠구한테 호되게 당할때는 얼마나 통쾌하던지. 마지막화까지 보고 남은건 "정의의 편"이라는 대사뿐입니다. 하도 들어서 귀에 피가 날 지경이에요.
스토리가 엄청 대단한 것도 아니고 결말도 엄청난 감동을 전해주는 건 아니지만 볼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단 메카닉 디자인이 특색있게 잘빠졌습니다. 뒤에 달린 꼬리와 작은 머리, 긴 목, 인간 형이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 다리는 공룡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느낌입니다. 전개가 중반 쯤 (12화, 13화 정도)가 넘어가면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반전이 계속있어서 다음화가 궁금하게 잘 끊어요. 아침드라마보는 기분입니다. 크게 심오한 내용도 아니라 가볍게 보기 좋은 메카물 애니입니다.
OVA 25화,26화가 있다던데 혹시 시간되면 보고 포스팅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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